[‘리틀 포레스트’ 첫방] 츤데레삼촌 이서진→육아고수 정소민…대자연 속 ‘청정’ 육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리틀 포레스트’ 방송 캡처

SBS에서 월화 예능으로 첫선을 보인 ‘리틀 포레스트’가 푸른 자연 속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신선하고 청정한 콘셉트로 첫 방송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돌보미로 나선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은 각각의 역할과 캐릭터를 찾아갔다. 이서진은 퉁명스러워보였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아이들의 시각에서 생각했다. 평소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정소민은 미혼인데도 조카 돌보기에서부터 육아 고수의 면모를 풍겼다.

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리틀 포레스트’에서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은 아이 돌봄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강원도 인제로 가 돌봄 하우스를 열고 아이들을 맞았다.

이승기는 사전 인터뷰에서 “4~5살 때 제천에서 살았다”며 “요즘 아이들은 뛰어놀 데가 없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귀띔했다. 이서진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시키면 다 하는데 유일하게 못하는 게 아이 돌보기”라며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세 사람에게 정소민의 출연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 이에 세 사람은 녹화 한 달 전, 사전 미팅에서 정소민을 만났을 때야 그의 출연 소식을 알게 됐다. 이들이 모인 곳은 정소민이 부모님과 살고 있는 집이었다.

가장 먼저 이승기가 찾아왔다. 갓난아기를 안고 있던 정소민은 “이름은 유안인데, 태명이 열무라서 아직 열무라고 부른다”며 조카를 소개했다. 정소민은 이승기를 테라스에 데려다 준 후 잠깐 조카를 맡기고 다른 멤버들을 맞으러 나갔다. 이어 이서진, 박나래도 도착했다. 그 사이 이승기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이를 잠재웠다. 이후 외출 후 돌아온 유안의 엄마에게 다시 유안을 맡기고, 네 사람은 회의를 시작했다.

이승기는 자격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동심리학을 공부해보자고 제안했다. 정소민은 “다 같이 해서 누가 따고 못 따는지 해보자. 한 달 만에 딸 수 있다면 저도 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승기는 제작진에게 “서진 형은 무슨 포지션으로 섭외했나. 메인 셰프로 섭외한 거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아이들과) 짧고 굵게 잘 놀아준다”며 공룡 흉내를 내보였다. 이서진은 아이들에겐 도통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예고를 통해 흘러나온 이서진의 목소리에는 아이들을 향한 다정함이 묻어났다.

사진=SBS ‘리틀 포레스트’ 방송 캡처

한 달 후 네 사람은 강원도 인제 찍박골의 돌봄 하우스에 도착했다. 한 달간 이승기와 정소민은 아동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서진도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을 따왔다. 정소민은 키즈 요가를 배워왔다. 이승기는 목공도 공부하고, 미리 아이를 키우는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돌봄 예습까지 했다.

멤버들은 아이들이 잘 공간부터 체크했다. 정소민은 아이들이 다칠까 가구마다 모서리가드를 붙였다. 이승기는 공방으로 가서 아이들이 쓸 발 받침대를 만들었다. 박나래는 밑반찬을 준비했는데, 이서진이 “아이들용인데 짜다”고 나무라자 결국 다시 만들었다. 이서진은 유기농 케첩을 정성 들여 만들었다. 저녁이 되자 네 사람은 개장을 하루 앞두고 고기를 먹으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기는 “다들 아동심리학 공부했지 않나. 거기 보면 아이들이 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 사람은 아이들 앞에서는 바르고 고운 말만 쓰기로 약속했다.

다음 날, 이서진과 이승기는 전날 만든 숲속 놀이터를 점검하러 가서 보강했다. 박나래와 정소민은 화관과 폭죽 풍선을 환영 선물로 만들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첫 번째 아이인 마이현이 찾아왔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동물, 곤충 등 자연에 관심이 많아 경험시켜주고 싶었는데 서울에 살다 보니 못 해줘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은 아이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했지만 이서진은 어색한 듯 멀찍이 떨어져 쳐다보기만 했다.

이승기가 이현에게 텃밭과 돌봄 하우스 주변을 구경을 시켜주던 때, 두 번째 친구가 도착했다. 아빠가 캐나다인, 엄마가 한국인으로, 혼혈아이면서 쌍둥이인 그레이스와 브룩 자매였다. 박나래와 정소민이 브룩과 그레이스에게 준비한 화관을 건네자 아이들은 기뻐했다. 그레이스·브룩 자매의 부모가 떠날 때 세 번째 친구가 등장했다. 세 번째 친구는 캐리어를 끌면서 씩씩하게 오르막길을 올라왔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네 사람이 육아에 지친 모습이 보였다.

사진=SBS ‘리틀 포레스트’ 방송 캡처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 ‘힐링’에 초점을 맞춘 육아 돌봄 예능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한 장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1만 평이 넘는 부지에는 돌봄 하우스를 비롯해 숲속 놀이공간, 텃밭, 공방, 작은 목장 등이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부터 철저한 준비성을 보였다.

네 멤버들도 아이들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이승기와 정소민, 이서진은 자격증까지 공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서진은 내내 아이들에게 무심한 듯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조곤조곤하고 다정하게 말했다. 예능이 처음인 정소민은 의외의 ‘프로 돌보미’ 면모로 활약해 앞으로가 더 기대됐다. 예능 베테랑 박나래는 아이들과 하는 예능이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워했지만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놀아주며 금세 적응했다.

월화극과 경쟁하게 된 드라마지만 이날 방송된 1-2회는 5.1-6.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방송 첫날부터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2.2-2.7%를 나타냈다.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4.4-5.6%, 시사교양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5.1%를 보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