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봉오동 전투’ vs ‘엑시트’, 초접전 고지 다툼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엑시트’(왼쪽) ‘봉오동 전투’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기대작이었던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씁쓸히 퇴장한 후, 박스오피스는 ‘엑시트’와 ‘사자’의 맞대결로 초점이 맞춰졌다. 두 작품이 지난달 31일 동시에 개봉한 가운데, 두루 호평을 받은 ‘엑시트’에 관객들이 쏠렸다. 개봉일에는 ‘엑시트’가 ‘사자’와 비교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개봉 첫 주말 ‘엑시트’ 쪽으로 기세가 확 기울었다. 특히 ‘엑시트’가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을 더 끌어모으게 됐다.

지난 7일 ‘봉오동 전투’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두고 ‘봉오동 전투’와 ‘엑시트’의 2파전으로 굳혀졌다. ‘봉오동 전투’는 개봉 첫날 1위에 등극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엑시트’에게 밀려 2위가 됐다. 지난 10일까지 ‘엑시트’가 계속 1위를 유지했으나, 일요일인 11일에는 ‘봉오동 전투’가 다시 1위 고지를 탈환했다. 이렇게 두 영화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일일 관객 수도 겨우 5000만~3만 정도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봉오동 전투’는 손익분기점인 450만명을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시트’의 선전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까지 ‘엑시트’의 누적 관객 수는 578만4979명, ‘봉오동 전투’의 누적 관객 수는 203만4510명이다. ‘엑시트’는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웃음으로 풀어내면서 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고, ‘봉오동 전투’는 반일감정이 커진 시기,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거둔 승리의 역사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점에서 두 작품 모두 재미와 의미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12일) 하루 동안의 통계 결과가 또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자’는 ‘봉오동 전투’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다툼에서는 완전히 밀려났다. 지난 11일 일일 관객 수는 3만6651명,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 152만9291명을 기록해, 손익분기점인 350만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