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일밤: 진짜 사나이‘ 전편보다 강한 속편이 돌아왔다

진짜
MBC ‘진짜 사나이’ 2013년 10월 27일 오후 06시 20분

다섯 줄 요약
우리의 ‘진짜 사나이’들은 몰아치는 태풍만큼 강한 해군 훈련을 받으며 육군의 물을 빼고(?) 수병의 옷을 입은 채 차원이 다른 훈련소 생활을 시작한다. 수상 행군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을 통해 지상에서의 “Non Gravity”를 체험하고 종합생존 훈련까지 하게 된다. 사이보그 이상길 교관은 훈련 수료 때까지도 무뚝뚝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특유의 애정을 다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본격적인 자대배치를 받기 전 후반기 훈련을 통해 해군의 직무 전문성을 쌓게 되는데..이들은 좀 더 어려워지고 난이도가 높아진 해군 체험을 무사히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리뷰
임의로 프로그램을 구분해보았을 때 이번 해군 체험은 이전 육군에서의 그것과는 밀도와 성격을 달리하는 시즌2와 같다. 지금까지의 훈련을 통해 제작진과 군 담당자는 해군체험부터 이들 연예인 패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고(강도가 힘들어도 된다는 암묵적 합의?) 부대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생활과 훈련을 노출해야 할지에 대한 적정 수준의 동의를 만들어 낸 듯 하다. 카메라또한 매우 역동적이다. CC카메라보다 고정된 세팅카메라가 많아진 느낌이다. 점호 장면에서 실수나 엉뚱한 대답을 할 때 줌 인(Zoom-In)을 한다거나 하는 점은 제작진이 이제 군대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증거다.

당초 수방사 체험을 기점으로 다른 군에 대한 체험이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러한 우려를 가뿐히 넘어선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은 항상 리얼리티 쇼의 외부자로 머물렀었는데 ‘진짜 사나이’는 갈수록 체험하는 대상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27일 방송분은 육군 훈련소와 달리 실제 훈련소 생활에 투입되어 전장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감을 시청자들에게 가져다준다.

살떨리는 훈련의 강도가 좀 더 리얼해졌다는 점을 뺸다면 프로그램의 구성과 포멧은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다. 아마도 이들은 호랑이와 같은 선임들이 도사리는 자대에서 육군 체험과 똑같이 특수부대의 훈련을 체험하고 또 석별의 정을 아쉬워 하며 눈물을 흘릴 것이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점은 이 프로그램의 태생적 한계지만 반복 속에서 다양한 변주를 통해 새로움을 제공하는 것은 뛰어난 프로듀서의 능력일 것이다. ‘반복속에서 발전하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는 김은숙 작가의 말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수다 포인트
-시즌 1에서는 월말 평가가 제일 두려웠었는데 시즌2에서는 해군 점호가 제일 두려운 것 같아요.
-말 나온 김에 ‘진짜 사나이’도 A팀, B팀으로 나눠서 우승하는 팀은 아예 진짜 입대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먼산)
-지나고 보면, 후반기 교육 때가 제일 편했다는 걸 알게 되겠죠.

글. 강승민(TV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