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산촌편’ 첫방] 소박하지만 소중한 재미, 바로 이 맛이지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9일 방영된 tvN 새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 방송화면.

약 2년 만에 돌아온 tvN 새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산촌편)’이 소박하지만 소중한 재미를 다시 일깨웠다. 푸릇한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소탈한 모습이 편안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9일 방영된 산촌편은 세 여성 배우로 새롭게 짠 ‘삼시세끼’의 ‘여성편’이다. 출연 배우들이 시골로 떠나기 전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하고 도시와는 낯선 배경에 적응하는 과정, 재료들을 날라와 밥을 지어먹는 그림 등은 이전의 ‘삼시세끼’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의 일곱 시즌 내내 반복돼 온 남성 출연진 대신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잘 비춘 적 없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등장은 그 자체로 신선했다.

세 배우의 호흡도 자연스러웠다. 염정아와 윤세아는 10년 절친답게 쿵짝이 잘 맞았다. 박소담은 두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며 풋풋한 막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세 사람이 정선의 집에 도착해서 해먹은 첫 끼는 콩나물밥과 된장찌개. 원래 생열무 비빔밥과 콩나물국을 하려 했으나 콩나물시루에서 콩나물을 가져온 윤세아가 콩나물밥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콩나물밥과 된장찌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가지러 텃밭에 간 사이 밥이 살짝 타는 에피소드도 발생해 웃음을 줬다.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이 ‘노닥거리기’이다.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도 첫 끼를 먹은 후 방에서 구식 카세트로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겼다. 염정아는 그룹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흥얼거리거나 어깨를 흔들며 산 속에서의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저녁은 감자전, 감자채볶음,가지구이를 곁들인 겉절이였다. 다음날 아침은 전날 먹다 남은 밥과 반찬에 달걀국을 곁들였다.

초대손님 정우성의 등장도 훌륭한 캐스팅이었다. 정우성은 밭에서 일하고 있는 윤세아와 박소담에게 “거, 남의 밭에 뭐해요?”라는 영화같은 대사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집에 혼자 있는 염정아에게 실례를 끼치지 않으려고 염정아가 눈치챌 때까지 마루에서 기다린 정우성의 배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침내 염정아와 정우성이 만난 순간은 한 편의 1990년대 영화 같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다.

정우성은 다음 회에서 이들과 함께 노동을 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촌편’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