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쇼미더머니8’, 기대주는 서동현·안병웅·김승민·짱유·맥대디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래퍼 빅나티(위부터), 안병웅, 김승민, 짱유, 맥대디./ Mnet ‘쇼미더머니8’ 방송화면 캡처.

Mnet ‘쇼미더머니8(‘쇼미8’)’이 9일 밤 11시 3회를 시작한다.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인 만큼 ‘쇼미8’은 걱정과 기대를 안고 시작했다. 시즌 최초로 두 크루 체체로 심사위원 구성을 변경하며 기대를 불러모았고, ‘실력파’들이 이전 시즌만큼 나오지 않아서 우려를 낳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미 인지도가 있거나 현역으로 활동 중인 래퍼들 중 상당수는 ‘쇼미8’ 외에 다른 힙합 콘텐츠에 활발하게 출연 중이다. ‘쇼미’ 시리즈가 힙합 문화를 국내 주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콘텐츠들로, T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그럼에도 ‘쇼미8’에는 앞날이 기대되는 신예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2회까지 살아남았다. 길게는 약 10년 전부터 꾸준히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오던 래퍼들도 그간 쌓아온 실력을 여유롭게 꺼내보이고 있다. 영비와 펀치넬로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서동현(빅나티), 안병웅, 김승민, 짱유, 맥대디는 신선함으로 ‘쇼미8’을 흥미롭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빅나티는 1회에서부터 버벌진트를 비롯해 기리보이, 보이콜드, 스윙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빅나티의 강점은 매력적인 톤과 대원외고 1학년생답게 모범적인 펀치라인이다.  ‘ALL I GOTTA DO IS 올라가는 것 BIG NAUGHTY BOI BILL STACKING’ 등 한국어와 영어 유희를 적절히 느낄 수 있는 가사를 버벌진트에게 싱잉 랩으로 선보이며 합격 목걸이를 받았다. 2회의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도 강약 조절이 인상적인 랩으로 재능을 보여줬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그 자체다.

또 다른 고등학생 지원자로는 안병웅이 주목할 만하다. 안병웅은 트렌디한 랩을 들려주려는 지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붐뱁을 내뱉었다. 심사위원들은 “어린 애가 옛날 랩을 너무 잘 이해하네요”라는 감탄과 함께 올 패스를 줬다. 1990년대 붐뱁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안병웅의 랩과 매력적인 미성은 많은 힙합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승민은 우주비행 크루의 일원으로 알려진 래퍼다. 우주비행은 기리보이, 코스믹보이, 한요한, 키드밀리 등이 있는 인기 크루다. 이미 세 장의 싱글과 한 장의 합작 싱글, 미니 앨범을 발매한 김승민은 우주비행 멤버들과의 협업을 통해 섹시한 톤과 다채로운 플로우를 보여줬다.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도 올 패스를 받았다. 이제 김승민이 더 또렷하게 보여줄 개성을 주목할 때다.

짱유는 2010년 경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왔다. 그룹 와비사비룸과 일랍의 멤버로, 때로는 솔로로 앨범을 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꾸준히 표현해왔다. 짱유는 ‘쇼미8에 등장할 때마다 강렬했다.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는 비교적 단순한 비트 위에서 폭발적이고 탄탄한 랩으로 자신에게 몰입하게 했다. 심사를 위한 랩이 아니라 짧은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 이유다.

맥대디도 올 패스의 소유자로,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래퍼 중 하나다. 맥대디는 2014년에 낸 데뷔 싱글 ‘날 위로해줘’에서부터 랩에 재치와 재능이 가득 담겨있었다. 지난 6월 힙합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싱글 ‘HYENA 100’ 발매 이후엔 ‘쇼미8’에서 그 진가를 발휘 중이다.

‘쇼미8’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