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슈퍼스타K5’, 이것이야말로 작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슈퍼스타K5'의 탈락자 장원기(아래)

‘슈퍼스타K5’의 탈락자 장원기(아래)

Mnet ‘슈퍼스타K5’ 12회 2013년 10월 25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심사위원 평가 40%, 실시간 문자투표 55%, 사전 온라인 투표 5%로 집계되는 TOP4 결정의 시간. TOP5는 시청자들이 추천하여 준 곡 중 하나를 선정하여 부르는 미션을 수행하였다. TOP5 모두 최선을 다했으나 심사위원들의 혹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전 온라인 투표 1위를 차지한 박시환이 가장 먼저 TOP4에 합류하였다. 김민지가 심사위원들의 ‘슈퍼 세이브’로 TOP4에 오르고, 장원기는 최종 탈락자로 결정되었다.

리뷰
지난 주, 탈락의 위기를 한번 경험해 보아서일까. 최종 탈락자로 결정된 장원기는 다소 덤덤하게 소감을 이어갔다. 그의 아내 역시 눈물 대신 박수로 그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위로를 보내 주었다. 음악이 좋아 고집했지만,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 속에 힘들어 하던 음악인은 그렇게 마지막 무대를 마감했다.

장원기는 ‘소울 치킨’이라는 자작곡으로 지역 예선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생활 밀착형 가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울풀한 창법은 많은 참가자들 속에서 그를 튀게 만들었다. 이후 무대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변주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그가 선택한 곡들이 오디션에서는 별로 불리워지지 않는 노래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소위 오디션용 곡으로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려 하거나 이미지를 만들려 하는 반면, 장원기는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 UV의 ‘이태원 프리덤’ 등 잘 알려진 대중적인 곡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원곡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왔다. 이러한 모습은 다양성을 부여해 ‘슈퍼스타K5’를 덜 지루하게,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애드리브가 많은 창법이라 듣는 이에 따라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리고, 스타성이 다른 이들보 다 조금 떨어져 문자 투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성시경의 ‘미소 천사’를 재해석해 부른 무대에서 혹평을 받아 결국 최종 탈락자가 되었지만, 장원기는 그동안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이제는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가장의 책임을 다 할 수 있기를. 이것이야말로 작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수다 포인트
– 그가 소리를 내어 웃다니. 우리 시환이가 달라졌어요.

– 최종 탈락자로 결정된 장원기에게 ‘그래도 창렬이보다 노래를 훨씬 잘한다’고 한 이하늘. 지난 번부터 계속 김창렬을 디스하는데. 이하늘의 심사평 들으며 마음 졸이는 사람이 참가자만은 아닐 듯.

글. 김진희(TV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