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전원 센터·새로운 도전”…로켓펀치, 하늘 높이 날아올라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로켓펀치,쇼케이스

그룹 로켓펀치의 수윤(왼쪽부터), 연희, 쥬리, 소희, 윤경, 다현. / 이승현 기자 lsh87@

‘기분 좋은 떨림 느껴지니? 원한다면 거짓 없이 날 보여줄게…고요한 하늘 높이 날아올라 올라. 이 세상 끝까지 모두가 놀라 놀라게’

7일 세상에 나온 6인조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의 첫 번째 미니음반 ‘핑크 펀치(PINK PUNCH)’의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의 시작 부분이다. 가사에도 당찬 포부와 각오가 묻어난다.

로켓펀치는 수윤·연희·쥬리·소희·윤경·다현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그룹 인피니트와 러블리즈, 골든차일드가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한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걸그룹은 러블리즈 이후 5년 만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베일을 벗은 로켓펀치는 순수하고 단아한 느낌을 강조한 러블리즈와는 다르게 의상부터 노래의 분위기, 안무까지 발랄하고 역동적이었다.

음반 발매를 2시간 앞두고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신곡을 불렀다. 흥겨운 댄스곡 ‘빔밤붐(BIM BAM BUM)’과 발라드 장르의 ‘루시드 드림(LUCID DREAM)’으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로켓펀치는 이번 새 음반에 타이틀곡 ‘빔밤붐’을 비롯해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 ‘루시드 드림’ ‘페이보릿(FAVORITE)’ ‘선을 넘어(DO SOMETHING)’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을 담았다. 이기·용배·재리포터·빅싼초·코드나인 등 실력파 작곡가들이 힘을 보탰다.

독일어로 ‘땡땡땡’이라는 뜻의 ‘빔밤붐’은 흥겹고 생기가 넘치는 곡이다. 가사에는 온 세상에 로켓펀치의 노래가 울려 퍼지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녹였다.

로켓펀치,쇼케이스

그룹 로켓펀치. / 이승현 기자 lsh87@

윤경은 “데뷔 음반은 ‘핑크색’을 콘셉트로, 우리의 귀엽고 또 강렬한 매력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수윤 역시 “6인 6색의 우리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더 연희는 “‘빔밤붐’은 로켓펀치의 시작”이라며 “드디어 데뷔를 하게 돼 떨리고 기쁘다”고 감격했다.

로켓펀치는 데뷔 전, 그룹 이름과 멤버들을 차례로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여러 나라의 SNS 실시간 트렌딩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음반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 뒤 온라인 음반 사이트 핫트랙스의 일간 차트, 신나라레코드 실시간 차트, 알라딘 주간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러블리즈를 잇는 걸그룹이라는 말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연희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노력했다. 덕분에 당당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면서 “러블리즈 선배님들도 연습실에서 만날 때마다 ‘잘 보고 있다.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답했다.

특히 로켓펀치에는 주목할만한 멤버가 두 명있다. 첫 번째는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설명이 붙은 멤버 다현이다. 만 14세인 그는 “무척 떨리지만 언니들이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줘서 힘난다”면서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똑소리나게 다른 멤버들과 조화를 이뤘다.

로켓펀치,쥬리,쇼케이스

그룹 로켓펀치 쥬리. / 이승현 기자 lsh87@

두 번째는 일본의 걸그룹 AKB48 출신이자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다카하시 쥬리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데뷔했다. 평소 울림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로켓펀치로 데뷔하게 돼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말이 아직은 서툴렀지만 통역의 도움 없이 혼자 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쥬리의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진행자가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질문을 제지하면서 사실상 답변을 피했다.

쥬리는 한국과 일본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 “숙소 생활이 처음이어서 긴장했다. 단순히 그룹이 아니라 진짜 가족같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한국말로는 “고구마”를 꼽으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말이 서툴러서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지금 고구마’라고 표현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다른 멤버들도 쥬리가 합류한다고 했을 때 기뻤다고 했다. 연희는 “‘프로듀스 48’을 응원하면서 봤는데 같은 팀으로 데뷔하게 돼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몸을 쓰면서 이야기했지만, 서로의 언어를 배우면서 지금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윤은 로켓펀치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 모두 ‘센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외모와 실력, 매력을 갖췄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