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앵그리 버드 2’, 눈에 밟히는 심쿵 유발 귀요미

[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포스터.

레드(제이슨 서디키스 분)는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피그랜드의 레너드(빌 헤이더 분)로부터 버드랜드를 수호하는, 섬을 대표하는 영웅으로 자리잡는다. 레드의 곁에는 말도 몸도 빠른 척(조시 개드 분)과 깜짝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발하는 밤(대니 맥브라이드 분)이 늘 함께한다.

숙적 레너드가 버드랜드에 휴전과 함께 손을 내민다. 제3의 섬이 발견되었고, 그 섬으로부터 위협적으로 날아드는 거대 아이스볼과 맞서려면 협공 작전이 필요하다면서. 제3의 섬은 이글랜드로 얼음과 눈, 물개로 바글바글하다. 이글들의 대장 제타(레슬리 존스 분)는 예민하고 까탈스럽다. 얼어붙은 섬에 물린 제타는 버드랜드와 피그랜드를 자신만의 낙원으로 만들 야욕으로 슈퍼 무기를 제작한다.

버드랜드와 피그랜드의 연합 작전이 시작된다. 레드와 척, 밤, 레너드 외에도 버드랜드에서 유일하게 날 수 있는 새 마이티 이글(피터 딘클리지 분), 척의 여동생이자 버드랜드 브레인 실버(레이첼 블룸 분) 등이 합류한 드림팀은 날개와 족발을 모으며 파이팅을 외친다. 한편 실수로 동생 알들을 바다에 표류하게 한 아기새 조이(브루클린 프린스 분)도 친구 샘샘, 비비와 함께 구조 작전에 나선다.

영화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스틸컷.

‘앵그리버드 더 무비’(2016)의 속편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하 앵그리 버드 2)은 모바일 게임계의 스테디셀러 ‘앵그리버드’를 기반으로 한다. ‘앵그리 버드 2’는 TV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 ‘이상한 바다의 플랩잭’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시리즈에서 각본 겸 제작을 맡아온 서럽 밴 오먼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붉은 깃털에 숯검정 눈썹, 욱하는 레드는 분노 부자지만 외로움도 많이 탄다. 영웅 대접을 받으면서도 찌질했던 과거를 떨쳐내지 못한다. 레드의 서글픈 감성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는데 특히 갓 튀긴 팝콘으로 시름을 덜어내는 레드의 모습은 ‘웃프다’라는 표현에 맞춤이다.

‘앵그리 버드 2’는 열대섬과 얼음섬을 배경 삼아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료가 된 버드와 피그 간의 아슬한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귀에 익은 음악들의 활용이 좋다. 동요 ‘핑크퐁 아기 상어’부터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까지 진진한 음악들이 흥을 책임진다. 또한 극장을 나서도 심쿵 유발 귀요미 아기새들이 눈에 밟힌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미니언처럼.

8월 7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