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친구 죽음 뒤 찾아온 거센 후폭풍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열여덟 소년, 소녀들의 성장기는 계속됐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은 전국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3.7%를 찍었다.

준우(옹성우 분)의 절친한 친구 정후(송건희 분)의 죽음 뒤 소년들에게 거센 후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휘영(신승호 분)과 기태(이승민 분)는 위기를 맞았다. 기태가 병문고 아이들에게 돈 봉투를 건넨 일을 알게 된 휘영은 “걔들한테 돈을 줘? 너 돌았어?”라며 화를 냈다. 자신이 지시한 일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에 휘영은 “네가 애들한테 돈 준 거 알려지면 어쩔 거야. 내가 걔들한테 돈 주라고 그랬어?”라며 발을 빼는 듯했다. 휘영의 달라진 태도에 기태가 더 이상 기댈 곳은 없었다. 불안함에 휩싸인 그의 앞에 준우가 나타났다. 애써 태연한 척 끝까지 휘영을 두둔하던 기태에게 준우는 “네가 마휘영 감싼다고 걔가 의리 지킬 것 같아?”라고 자극했다. 결국 겁에 질린 기태는 무릎까지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일이 커지자 휘영의 두려움도 커졌다. 휘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정영주 분)에게 도움을 청했고, 하루아침에 임건혁(최우성 분)이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번복하며 준우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사건의 진위파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한결(강기영 분)은 “이 세상이 그렇게 비정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한번 바로잡아 보자”고 외치던 자신의 희망이 한순간 물거품이 돼버린 현실에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설상가상 3반의 부담임 자리에서까지 물러나야 할 상황. 사직서까지 챙겨 떠날 준비를 마친 듯했던 한결은 기존 담임이 다시 병원에 입원하며 돌아오지 못하게 되자 교감(문성근 분)을 설득해 정식 담임이 됐다. 아이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고 행복했지만, 그동안 3반을 자신의 세상처럼 쥐락펴락하던 휘영과는 사사건건 부딪치며 싸늘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엄마(김선영 분)의 성화에 어렵게 수학학원 특별반에 들어가게 된 수빈(김향기 분)은 고민 끝에 이를 그만두기로 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학교를 찾아왔다. 교실 밖으로 딸을 불러낸 그는 “내가 휘영이 엄마한테 간도 쓸개도 다 빼다 바치면서 옆에서 하녀 노릇하는 거 뻔히 보고도 네 멋대로 그만둬?”라고 다그쳤다. 엄마의 신세 한탄과 잔소리가 계속되자 그동안 참아왔던 수빈의 답답함과 눈물이 함께 터져버렸다. 이를 들은 준우의 심정도 편하지 않았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수빈을 아프게 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다가갔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쉽게 꺼낼 수가 없었다. 속상함에 수빈은 “너한테 왜 이러냐고? 동정심이냐고?”라며 “너 좋아해서 그런다! 어쩔 건데”라고 털어놔 준우를 놀라게 했다.

열여덟 청춘들의 성장기는 공감부터 설렘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미 망친 인생이란 없어. 아직 열여덟인데. 나도, 너도”라는 준우의 한 마디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딴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잘난 척하려고 나 낳았어?”라는 수빈의 외침도 공감을 샀다. 방송 말미 예상하지 못한 수빈의 고백이 이어진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