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라디오’ 작사가 민연재, 옹성우에 “앨범 낼 때 불러 달라”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사진제공=MBC 표준FM

 

작사가 민연재가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수많은 히트곡 탄생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민연재는 소유·정기고의 ‘썸(Feat.릴보이 of 긱스)’, 워너원의 ‘활활 (Burn It Up)’, 마마무의 ‘Mr.애매모호’, 미쓰에이의 ‘Hush’, 태민의 ‘Shadow’, 예성의 ‘Pink Magic’, 엑소의 ‘Heaven’, 첸의 ‘먼저 가 있을게(I’ll be there)’, NCT127의 ‘Highway to Heaven’ 등의 노랫말을 만들었다.

지난 4일 ‘아이돌 라디오’의 ‘메이커스’ 코너에 출연한 민연재는 엑소의 첸과 함께 작업했던 ‘먼저 가 있을게 (I’ll be there)’에 대해 “보통 선입견들이 있다. 아이돌은 깊은 감성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첸이 엑소라는 그룹으로 활동하지만 발라드곡 감정 선 표현을 잘해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첸이 녹음 현장에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그와 함께 나도 울컥했다”고 밝혔다.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소유·정기고의 ‘썸(Feat.릴보이 of 긱스)’에 대해서는 “신기하게도 회사 분들, 김도훈 작곡가님 모두 큰 기대가 없었다”며 “작업도 재밌게 하고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썸’이라는 노래를 처음부터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데모가 진행된 노래였고, 소속사 측에서 분위기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해 뒤늦게 함께하게 된 프로젝트다. 5명의 작사가 중 ‘썸’이라는 소재는 내가 떠올렸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룹 워너원의 데뷔곡 후보였던 ‘활활 (Burn It Up)’에 관한 뒷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는 “실제 타이틀곡인 ‘에너제틱 (Energetic)’이라는 곡과 ‘활활 (Burn It Up)’ 중에서 고르도록 팬 투표를 했다”며 “알람을 맞춰놓고 매일 투표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민연재는 가사 내용에 관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데뷔했던 곡이라 ‘데뷔를 향한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활활 타오를 시간이다’라는 것을 담으려고 했다. ‘활활’이니까 뭘 태울까 고민하다가 어둡고 힘들었던 시간을 태워 지금 빛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담아보고 싶었다”며 남다른 작사 센스와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민연재는 ‘활활 (Burn It Up)’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부른 옹성우에게 “다음에 앨범을 내게 되면 꼭 한 번 불러 달라. 열심히 하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민연재는 자신의 가사를 가장 잘 살려주는 아이돌로 샤이니의 태민을 꼽았다. 그는 “태민의 ‘Thirsty’를 쓰고 ‘노래가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콘서트에 초대받아 가게 됐다. 거기서 무대를 보는데 스스로 압도당했다”며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가사와 안무, 무대 퍼포먼스까지 하나가 된 모습을 보고 ‘이게 아이돌 음악의 힘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정말 많이 놀랐다. 태민이 그런 걸 잘 표현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민연재는 “아이돌이란 ‘오늘’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돌 음악이 지금 현재 K팝에서 현시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매일 아이돌 음악을 들으면서 현재 음악 트렌드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느끼고 공부한다”며 아이돌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오전 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