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엑스칼리버’로 다시 쓴 흥행 신화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을 맡은 김준수.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김준수는 4년 만에 창작 초연작 도전에서 화제성과 흥행을 모두 잡으며 김준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엑스칼리버’에서 김준수는 자신만의 아더를 완성했다. 왕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운명에 흔들리는 아더 역을 맡아 데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감성, 빛나는 카리스마까지 더해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또한 거친 전쟁 액션 장면에서는 화려한 검술로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 공연에서 그는 엑스칼리버를 뽑아 카멜롯 왕국을 건설하며 부른 1막 ‘기억해 이 밤’에서 열창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2막에서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심장의 침묵’을 통해 아더의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극의 후반부 운명에 순응하고 왕의 길을 걷기로 한 넘버 ‘왕이 된다는 것’에서는 아더의 의지와 투지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한 층 진화한 김준수의 무대에 창작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차르트!’ ‘데스노트’ ‘드라큘라’ ‘엘리자벳’ 등 초연 흥행의 공식으로 불리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해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은 “김준수는 마법같은 존재, 다양한 감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성장하는 아더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극찬했다. 아이반 멘첼 작가 역시 자신의 SNS에 ‘김준수의 격렬한 열정과 끊임없는 재능, 폭발하는 에너지, 주목할만한 목소리, 정의할 수 없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작품마다 열정을 쏟는 김준수와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의 감탄도 이어졌다. 랜슬럿 역으로 함께 연기한 박강현은 “같이 하면서도 열정이 느껴진다. 어느 날은 2회 공연인데도 저녁에 공연이 없나, 착각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어 감탄했다. 역시 김준수라고 생각했다. 동료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모르가나 역의 신영숙 역시 “2010년 ‘모차르트!’를 함께했는데 정말 잘했다. 제대하자마자 ‘엘리자벳’을 할 때도, 이번에 ‘엑스칼리버’를 하면서도 더 좋은 배우가 됐구나 새삼 느낀다. 준수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늘 최선을 다해 연기와 노래를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의 뛰어난 열정에 관객들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화답했다. 프리뷰는 물론 1차 티켓 예매와 동시에 서버가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에 이어 마지막 티켓 예매까지 인터파크티켓, 멜론티켓에서 전체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도 7월 월간 예매 랭킹 1위에 올라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전체 객석 대비 가장 많은 유료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모차르트!’ ‘드라큘라’ ‘엘리자벳’에 이어 ‘엑스칼리버’까지 여전한 티켓 파워로 창작초연흥행 신화를 이어나갔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작품의 마지막 공연 후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이번 ‘엑스칼리버’는 다른 무엇보다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차있다. 이번 작품을 함께한 모든 배우들에게 특히 감사 드리고 싶다. 초연은 양날의 검과 같아 걱정이 되고, 부담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는데 이 배우들과 함께라 어떤 우려도 없이 확신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매 회 뜨거운 환호 보내주신 관객들, 새로운 공연도 항상 믿어주시고 와 주시는 그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힘내서 달려올 수 있었다. 전역 이후 ‘엘리자벳’부터 ‘엑스칼리버’까지 잘 끝낼 수 있도록 에너지 불어넣어 주신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이 엔진이 꺼지지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하반기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