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마펫2’X‘앵그리2’X‘원더랜드’…여름 방학 극장가, 쏟아지는 애니메이션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여름 방학을 맞아 여러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전작 성공에 힘입어 돌아온 속편들이 눈에 띈다. 이밖에도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애니메이션들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을 기다린다.

◆ ‘마이펫의 이중생활2’
지난달 31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은 2016년 8월 개봉해 반려동물들 숨은 일상을 엿본다는 ‘마이펫의 이중생활’ 속편이다. 전편은 국내에서도 최종 관객 252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편에서는 주인공인 개 맥스가 주인 케이티가 새롭게 입양한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인 아들 리암을 만나게 된 맥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암을 과잉보호하려는 맥스 이야기, 맥스가 여행간 사이 그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인 비지비를 지키려는 포메라니안 기젯, 서커스단에 납치된 백호를 구하기 위한 토끼 스노우볼 등 세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1편에서는 맥스가 이기심을 버리고 함께하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며 성장했다면, 이번에는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진정한 용기를 배운다.

전편에서 귀여움을 한껏 보여준 맥스나 기젯, 고양이 클로이 등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준다. 1편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맡은 토끼 스노우볼은 단연 2편의 가장 큰 매력덩어리다. 슈퍼히어로 수트를 입고 용감한 척하는 스노우볼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동물들 사이의 관계 등 전편과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디즈니의 ‘라이온 킹’을 제쳤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엑시트’와 ‘사자’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29만7천334명이다.

애니메이션 ‘앵그리 버드2’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 ‘앵그리 버드2: 독수리 왕국의 침공’
오는 7일 개봉하는 ‘앵그리 버드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016년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 속편이다. 큰 인기였던 게임 ‘앵그리버드’가 원작이다.

전편에서는 버드랜드의 새들과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피그랜드가 서로 전쟁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서로 연합해 공동의 적에 대항한다.

전편에서 피그들로부터 버드랜드를 지키며 영웅이 된 주인공 레드와 그의 친구들 척, 밤, 마이티 이글, 피그랜드의 왕 레너드가 재등장한다. 전편에서 귀여움을 담당한 아기 새들도 마찬가지다. 2편에 새롭게 실버라는 천재 새가 등장해 버드랜드와 피그랜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공동의 적은 바로 이글랜드 여왕 독수리 제타. 그러나 그에게도 숨은 슬픈 사연이 있음이 밝혀져 전편의 뻔한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제타는 얼음 포탄을 날려 버드랜드와 피그랜드를 공격하는데, 새를 날려 돼지를 공격한다는 원작 게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전편은 한국에서는 흥행에서 실패했으나 해외에서는 누적 3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선전했다. 속편이 국내에서도 흥행할지 주목된다.

애니메이션 ‘원더랜드’./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원더랜드’
오는 14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유머보다는 감동에 초점을 맞춘 애니메이션이다.

장난기 많고 상상력 풍부한 소녀 준은 엄마와 함께 매일 밤 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을 상상하는 데에 푹 빠져있다. 준과 엄마는 이 놀이공원을 직접 설계해 집 안에 만들어놓는다.

그들의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원숭이 인형 피넛의 귀에 원하는 놀이기구를 속삭이면 피넛은 매직펜으로 이를 실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병에 걸려 아프게 되고 홀로 남은 준은 낙담해 집 안의 원더랜드를 없애 상자 속에 집어넣는다. 캠프를 가던 중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준은 그곳에서 자신의 원더랜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준이 꿈꾸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폐허가 돼 가고 있었다.

영화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원더랜드는 꿈 또는 동심을 상징한다. 활기차던 준이 엄마의 부재 때문에 집 밖을 나가지 않는 것이 곧 원더랜드의 파괴를 뜻한다. 원더랜드에서의 여러 모험을 통해 이를 되찾게 된 준 앞에 실제로도 기적이 펼쳐질 수 있다는 행복과 기쁨을 선사한다.

화려하게 구현된 원더랜드 모습도 볼거리다. 누구나 상상만 해봤을 꿈의 놀이공원이 눈 앞에 펼쳐지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로 설렐 정도다.

이밖에도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인 ‘레드슈즈’가 지난달 25일 개봉해 순항 중이다. 할리우드 배우가 영어 대사로 연기를 하고 고전 동화 속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인물들이 등장해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등 깊은 메시지를 준다. 누적 관객은 지난 1일 기준 39만9천913명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