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태연+헤이즈, ‘호텔 델루나’ OST로 음원차트에 지각변동

[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소녀시대 태연(왼쪽)와 가수 헤이즈.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헤이즈가 부른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가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OST 신드롬을 예고했다. ‘믿고 듣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태연과 헤이즈는 OST로도 음원차트를 싹쓸이하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태연의 ‘호텔 델루나’ OST Part.3 ‘그대라는 시’는 다음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엠넷, 올레뮤직,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플로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는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 장혜진&윤민수의 ‘술이 문제야’ 등 차트에 오래 머물고 있던 1위곡을 밀어낸 결과라 더욱 뜻깊었다.

‘그대라는 시’는 섬세한 피아노 선율에 태연 특유의 세련된 음색이 어우러져 신비한 매력을 주는 노래다. 담담히 내뱉는 태연의 보컬이 애틋함을 더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그대라는 시’는 7일 동안 1위에 머물며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의 저력을 입증했다.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 커버 이미지. / 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7일간 차트 1위에 머물렀던 태연은 헤이즈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2위로 내려왔다. OST 주자 겸 1위를 바톤 터치한 셈이다. 헤이즈는 ‘호텔 델루나’ OST의 다섯 번째 주자로 지난달 28일 ‘내 맘을 볼 수 있나요’를 공개했다. 이 곡은 피아노와 기타, 오케스트라 연주 위에 헤이즈의 쓸쓸한 음색이 어우러져 슬픔을 더한다. 홀로 남겨진 그리움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표현해 감성을 이끌어간다. 지난달 29일 멜론, 벅스,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대라는 시’는 다음날 1위 자리를 바로 탈환했고, 태연과 헤이즈는 차트에서 훈훈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곡은 1, 2위에 나란히 올라 가수 강다니엘, 그룹 ITZY(있지) 등 인기 아이돌의 컴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대라는 시’는 1일 오전 기준 멜론, 지니, 플로, 엠넷 뮤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멜론의 일간 TOP10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 이날 발표된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그대라는 시’는 30주차(7.21~27) 디지털차트, 스트리밍차트, BGM차트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기록했다.

OST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17년 1월 방송된 tvN ‘도깨비’에서 에일리가 부른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1월 7일 발표된 이후 전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또 주간차트와 월간차트 1위 등을 섭렵하며 ‘도깨비’ 열풍의 주역이 됐다.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OST도 덩달아 열풍인가 싶었지만, 드라마 종영 후에도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레드벨벳, 트와이스, 다이나믹 듀오, 첸 등 대형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하며 주춤했지만 차트 역주행에 이어 차트 붙박이까지 하며 롱런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상반기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유일한 곡으로 ‘괴물’ 같은 성적을 거뒀다.

태연과 헤이즈도 ‘도깨비’의 에일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인기 아이돌과 솔로 가수들의 잇단 컴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음원차트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라드가 대세였던 음원차트에 OST로 새 바람을 일으킨 태연과 헤이즈가 에일리를 넘는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