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종영] 노민우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오만석과 새로운 공조로 ‘시즌3’ 암시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MBC ‘검법남녀2’ 마지막회 쿠키 영상.

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2’가 막을 내렸다. 오만석과 노민우는 총상을 입고 절벽에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오만석은 검사직을 관두고 변호사로 전직했다. 그의 새로운 파트너는 노민우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검법남녀2’ 마지막회에서 장철(노민우 분)과 도지한(오만석 분)은 갈대철(이도국 분)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도지한은 총에 맞은 장철을 피신시키다 다리에 총을 맞았고, 같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은솔(정유미 분)은 연예인 강준서(이수웅 분)의 마약·성범죄 사건을 해결했다. 수족관 속 물고기 위장에서 물뽕 성분을 찾아낸 은솔은 강준서를 체포했고, 강준서는 변호사도 사임하고 소속사도 계약 해지를 표명하자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은솔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마약상 검거 작전에 나섰다. 강준서를 통해 마약 거래 장소를 알아낸 동부지검팀은 현장을 급습했고, 호텔 방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있던 일당들을 체포했다. 이후 코카인 10g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구매자는 죽은 척 위조한 후 사라졌던 오만상이었다.

MBC ‘검법남녀2’ 마지막회 방송 화면.

오만상이 검거되자 갈대철은 사형을 무기삼아 오만상을 협박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신이 장철을 소개해줬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결국 오만상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갈대철의 존재는 끝까지 함구했다. 이어 방송에 출연한 갈대철은 9년 전 장철이 존속 살인 피의자였지만 당시 국과수 박중호(주진모 분) 법의관이 살인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부검 결과를 냈다며 비난했다.

이에 국과수 팀은 박중호 원장의 부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장철 어머니 목에 생긴 삭흔 형태를 다시 조사했다. 그 결과 살인이 아니라 중합자살(자살자들이 여러 가지의 자살행위를 동시에 행하는 것)임을 밝혀냈다.

도지한은 얼마 뒤 발견됐지만, 폐수종에 다리에 총상까지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깨어난 도지한은 백범에게 전화를 걸어 장철의 존속살인사건을 다시 감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절벽으로 떨어지기 전, 장철이 자신에게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박영수도 내가 안 죽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동부지검으로 복귀한 도지한은 갈대철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라졌다. 갈대철은 모범 검사상을 받았다. 은솔과 팀원들은 분노를 억눌렀다. 사무실로 돌아온 갈대철의 서랍에는 박영수를 죽인 주사 바늘이 있었다.

쿠키 영상에는 사라졌던 도지한이 등장했다. 그는 양수동 계장(김영웅 분)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는 ‘도지한 변호사’라고 적혀있었다. 도지한은 양 계장에게 1명이 더 있다고 소개했다. 으슥한 골목에서 실종됐던 장철이 모습을 드러냈다.

MBC ‘검법남녀2’의 배우 노민우(위쪽부터), 정유미, 오만석, 정재영.

‘검법남녀2’는 시신을 통해 사인을 분석하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과 신참 검사 은솔,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 공조 수사물이다. 지난달 3일 방송을 시작한 ‘검법남녀2’는 첫 회 시청률 6.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방송된 ‘검법남녀’ 시즌1 첫 회 시청률(5.3%)보다 높다. 최근 방송된 29~30회는 수도권 시청률 10.1%로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노민우는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인데도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냉철한 의사 이면에 연쇄살인범 닥터K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다중인격 장철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뽐냈다. 노민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퇴폐미와 장철의 미스터리한 성격이 어우러지며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노민우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정유미는 새내기 검사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시즌1에서는 오만석과 정재영에게 다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시즌2 막바지에는 혼자 마약·성범죄 사건을 해결해냈고, 피의자 앞에서도 당당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오만석은 초반 비중이 적었지만, 절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검사의 모습으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노민우와의 새로운 공조를 암시하는 쿠키영상을 통해 시즌3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정재영은 시즌1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집요하게 시신을 부검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사이다처럼 시원 통쾌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마무리는 시즌3라는 수많은 ‘떡밥’으로도 수습되지 않는 찝찝함을 남겼다. 시즌1부터 이어져 온 오만상이 드디어 검거됐지만, 배후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악을 행한 갈대철은 모범 검사상을 받았고, 선을 행한 도지한은 동부지검을 떠났다. 은솔은 동부지검에 남아 애써 분노를 삼켰다. 통쾌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결말이었다.

노민우의 재등장은 향후 시즌3에 어떤 영향을 펼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의 다중인격은 사라진 것인지, 그가 도지한과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아직 확실치 않다. ‘검법남녀’ 시즌3에서는 찝찝함을 말끔히 없애줄 ‘신(新) 사이다 공조’가 탄생되길 바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