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KBS만 후폭풍…중계 지연+도박 광고부터 통역 논란까지

[텐아시아=우빈 기자]

팀 K리그vs유벤투스 친선경기 생중계 예고/사진=KBS2 제공

KBS가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 중계 후 중계 지연, 도박 광고, 통역 등 논란 등 후폭풍을 맞았다.

KBS는 팀K리그와 유벤투스 간 경기 중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FC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됐다.

지출한 비용 대비 KBS가 본 피해가 크다. 지난 26일 경기 때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보다 4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는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57분이나 넘겨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계방송도 1시간가량 지연돼 KBS2 후속 프로그램 편성이 차질을 빚었다. 특히나 해당 시간은 지상파 방송으로서는 황금시간대인 금요일 밤이었다. 호날두에 대한 기대 덕에 중계 시청률은 11%(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겼지만, 호날두가 출전 자체를 하지 않아 이마저도 빚좋은 개살구로 남았다.

KBS는 경기 지연에 따른 손해와 관련해 친선경기 주최 측인 더페스타에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BS의 문제는 금전적 손해뿐만이 아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가 중계 화면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경기 중 ‘갬블 XX'(Gamble XXXX)라는 이름과 ‘넘버원 라이브 스포츠&게임즈'(No.1 LIVE SPORTS & GAMES)라는 문구가 A보드에 반복 재생됐다.

현재 국민체육진흥법상 모든 스포츠 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만이 합법이다. 그 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홍보하거나 광고하는 것도 불법이다.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러한 광고를 버젓이 노출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KBS는 이에 대해 스포츠 경기 A보드는 TV 노출을 전제로 주최사가 판매하는 비즈니스 권리이기 때문에 방송사가 개입할 법적 근거나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KBS는 “통상 주최사 홈팀(더페스타)이 책임지고 판매한다. 방송사나 어웨이팀(K리그)이 사전에 승인할 권리나 근거는 없다. 주최 측이 방송사 등에 A보드 판매 정보를 알려 줄 의무도 없다. 문제가 생기면, 사후에 주최사가 벌금 등 상응한 조치를 받게 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보드 설치로 인해 부적절한 방송 노출이 이뤄진 데 대해 주최사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유벤투스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혜성 아나운서도 통역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이혜성 아나운서는 부폰에게 영어로 부폰에게 영어로 질문했고, 부폰은 이탈리아어로 대답했다. 옆에 있던 통역사가 부폰의 대답을 한국어로 통역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통역사가 옆에 있는데도 이탈리아어를 쓰는 부폰에게 굳이 영어로 질문을 해야했는지, 의문을 가졌고,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태도를 지적했다.

이혜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시청자분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이었다”며 “여러 가지로 아쉬웠던 경기에 저까지 불편함을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