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출격 전부터 조작 논란으로 연일 ‘시끌’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프로듀스 X101’ 포스터. / 사진제공=Mnet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투표 결과 조작 논란에 휩싸인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이 결국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히기로 했다.

Mnet은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가 방영된 이후 연일 논란이다. 김요한·김우석·한승우·송형준·조승연·손동표·이한결·남도현·차준호·강민희·이은상 등이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으로 뽑혀 오는 8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 겸 콘서트를 열고 활동을 본격화한다.

엑스원의 탄생으로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첫 회부터 투표에 참여한 이른바 ‘국민 프로듀서’들의 의혹 제기와 반발이 거세게 이어졌다. 최종회인 생방송 경연에 진출한 연습생들 간의 동일한 득표 수 차이, 거듭된 특정 숫자 배열에 대한 의문을 풀어달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더욱이 상위권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일부 연습생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제작진이 투표를 조작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지난 24일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 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확인 결과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 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득표 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 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순위 변동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팬들은 제작진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변호인을 선임해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은 일종의 채용 비리이자 취업 사기다.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위해 문자를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라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문자 투표의 집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순위의 변동은 없다”고만 강조했다. 결국 제작진은 팬들의 의심을 거둘 길이 없자 정식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고 한 것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의혹만으로도 Mnet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위 변동이 없다고 할지라도 투표 결과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은 인정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대중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출격을 코앞에 둔 엑스원에게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기운 빠지는 상황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 애써서 달려온 만큼 ‘투표 조작’ 의혹과 최종 득표수 오류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