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첫 회 시청률 3%…순조로운 출발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이 풋풋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처음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은 전국 3.0%, 수도권 3.7%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바람이 분다’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3.8%(전국 기준)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열여덟의 순간’은 서정적인 분위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청량하면서도 짙은 감성을 자극했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의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외롭고 쓸쓸한 소년의 눈빛에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을 드러낸 옹성우는 극중 최준우의 맞춤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첫 연기 도전에서 합격점을 따냈다. 김향기는 열여덟 소녀 유수빈을 꾸밈없이 표현하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신승호는 마휘영의 두 얼굴을 매끄럽게 풀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기영은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첫 회는 준우와 수빈 첫 만남으로 시작됐다. 전학 첫날, 자전거를 타고 등교 중이던 준우가 수빈의 엄마 자동차에 부딪힐 뻔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어 철부지 부담임 한결(강기영 분)과 반장 휘영의 소개로 천봉고에 전학 온 준우의 전학 생활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배달로 휘영의 학원을 찾은 준우는 손재영(최대훈) 선생으로부터 강의실의 쓰레기를 버려줄 것을 부탁받았다. 바로 다음 날, 손재영 선생은 자신의 고급 시계가 사라졌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바로 준우를 의심한 것. 수차례 절도와 폭행의 사유로 강제 전학을 온 준우에 대한 신뢰는 당연히 바닥난 상태였고,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오해와 편견 속에 그는 억울한 누명으로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할 상황을 맞았다.

준우의 엄마(심이영 분)와 수빈, 한결은 준우를 믿었다. 휘영 역시 그런 줄 알았지만 준우는 그가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학원에서 만난 휘영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던 준우는 그를 붙잡아 세워 추궁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앞에 휘영은 “나면 어쩔 건데, 쓰레기야”라며 표정을 바꿨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준우 역시 “쓰레기는 너 아니야?”라고 맞받아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풋풋한 설렘으로 물들인 첫 만남에 이어 서로를 변화시키는 준우와 수빈의 관계도 흥미를 자극했다. 존재감도, 뚜렷한 색깔도 없이 살아가던 준우에게 수빈은 변화의 시작이 돼주는 존재였다. 다른 사람의 이름표 대신 직접 그의 이름을 적어 새로운 이름표를 선물한 수빈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