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프듀X’ 그 후, 국프들이 꾸는 또 하나의 꿈 ‘바이나인’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바이나인./ 사진=온라인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프듀X’)’이 지난 19일 종영했으나 탈락한 연습생들에 대한 열기는 아직도 뜨겁다. 방송 후반부로 가면서 순위가 데뷔권에 안착했던 김민규(젤리피쉬), 이진혁(티오피미디어) 등의 연습생들이 데뷔 그룹 엑스원(X1)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많은 ‘국민 프로듀서(국프)’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국프들은 ‘프듀X’가 끝남과 동시에 파생 그룹 후보들을 만들어 지지하고 있다. 국프들은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첫 남자 시즌이었던 ‘프로듀스101 시즌2’의 파생 그룹 JBJ을 탄생시켰던 경험이 있던 터라 이번 파생 그룹들의 지지세는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다.

‘프듀X’ 종영 직후 거론된 파생 그룹 후보들은 원잇, 바이나인, 플로바인, 포에버원 등이다. 이 중 바이나인이 원잇을 흡수하며 지지층을 확고히 했다. 22일 현재 가장 우세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파생 그룹 후보도 바이나인이다.

바이나인은 김민규, 금동현(C9), 구정모(스타쉽), 송유빈(뮤직웍스), 이세진(iME), 이진혁, 토니(홍이), 함원진(스타쉽), 황윤성(울림) 등 9명의 조합이다. 바이나인은 ‘당신만을 위한 아이돌이 되겠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Be Your Nine(비 유어 나인)’의 약자다. 팬들에 의해(By) 만들어진 아홉 멤버(Nine)라는 뜻도 갖고 있다. ‘BY9’으로도 통칭된다. 바이나인을 구성하는 연습생들은 각자 더 강력한 코어 팬덤을 만들 수 있는 확실한 매력 포인트들을 ‘프듀X’를 통해 보여줬다. 바이나인엔 제일 충격적으로 탈락한 연습생인 김민규와 이진혁, ‘프듀X’ 시즌 전반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타쉽즈’의 구정모와 함원진, ‘울림즈’의 ‘쁘띠윤성’으로 사랑 받은 황윤성, ‘뮤직웍스’라는 제스처를 소소하게 유행시킨 송유빈, ‘마리몽돌”군필돌’로 유명한 이세진, 한국어가 서툴러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토니가 포함됐다.

특히 김민규는 8주차, 11주차, 12주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톱3위에 들었다. 8주차와 11주차에서도 늘 데뷔 순위인 11위권에 안착해 있었던 터라 대부분의 파생 그룹 후보에 들어갔다. 이진우 연습생과 이동욱 국민 프로듀서 대표와 특별한 케미를 보여줬던 이진혁 또한 점점 팬들을 끌어모으며 11주차엔 3위에 올랐다. 22일 활동명을 웨이에서 이진혁으로 바꾼 그의 인스타그램 개설마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 폭발이다. 팔로워 수는 벌써 20만명을 돌파했다.

바이나인을 지지하는 국프들은 JBJ의 공식 결성 전 JBJ의 팬들이 보여줬던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여러 파생 그룹 후보들 중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가 가장 먼저 생기며 결집력을 보여줬고, 자발적으로 각 소속사들에게 보낼 PPT 제안서도 만드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바이나인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20일, 바이나인은 팬들의 화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인 포털사이트 실검에 늦은 오후까지 머물렀다. 바이나인 팬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는 22일 기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 계정을 통한 모금 달성도 90%를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나인은 구성 연습생들이 팬 연합의 지지를 하나씩 받아 나가며 화력을 키우고 있다. 로고, 공식 색채 투표도 벌써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소속사들의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팬들이 보내주는 관심이 반갑지 않을리 없겠지만, Mnet을 통해서 데뷔하는 엑스원과의 경쟁 구도가 과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데뷔한 파생 그룹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8개의 소속사가 한 뜻을 모으기는 기본적으로 쉽지 않다. 여기에 또 다른 이해관계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티오피미디어는 “팬들의 반응과 의견들을 모니터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진혁을 포함해 금동현, 송유빈, 이세진, 황윤성은 각자 SNS에 자필 편지를 보내며 팬들의 사랑에 답하고 있다. 바이나인을 통해 국프들의 꿈이 또 다른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