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크러쉬는 피네이션, 제네 더 질라는 앰비션뮤직…이색적 영입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크러쉬. / 텐아시아 DB

최근 연예 기획사 혹은 음악 레이블의 이색적인 영입이 주목받고 있다. 피네이션은 싱어송라이터 크러쉬를, 앰비션뮤직은 래퍼 제네 더 질라를, 콴엔터테인먼트는 농구 선수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의 합류 소식을 발표했다.

피네이션은 지난 17일 크러쉬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크러쉬는 지난 6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6년간 함께 했던 아메바컬쳐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세운다고 알렸다. 보컬 실력과 작사·작곡 실력이 모두 출중한 데다 음원 차트에서도 통하는 대중성까지 갖춘 크러쉬는 대표적인 실력파 뮤지션이다. 또 의외로 예능형 콘텐츠에서도 빛을 발하는 매력까지 있어 그의 행보는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다.

크러쉬가 속한 힙합 크루인 팬시차일드의 또 다른 멤버 지코도 세븐시즌스를 떠나 1인 기획사 KOZ엔터테인먼트를 세웠던 터라 크러쉬가 선보일 1인 기획사의 형태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중 최근 힙합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크러쉬가 피네이션과의 전속 계약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1인 기획사 발표를 뒤집은 선택이었으나 크러쉬가 오래 전부터 해외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던 터라 ‘한류 스타’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과의 전속 계약 체결이 납득이 간다는 평이다. 크러쉬는 지난해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출연해 미국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친 경험도 있다. 크러쉬가 피네이션과 만나 어떤 날개를 달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래퍼 제네 더 질라./ 사진제공=앰비션뮤직

앰비션뮤직은 18일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래퍼 제네 더 질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앰비션뮤직은 더콰이엇, 빈지노, 도끼가 속한 일리네어레코즈의 산하 힙합 레이블이다. 앰비션뮤직엔 김효은, 창모, 해쉬스완, 애쉬 아일랜드, 웨이 체드, 릴러말즈가 속해 있다.

힙합 레이블이 래퍼를 영입하는 것이 무엇이 새롭나 싶겠지만 앰비션뮤직의 제네 더 질라 영입은 ‘레이블의 그룹화’ 딜레마를 타개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새롭다. ‘레이블의 그룹화’ 현상은 레이블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 색채에 의해 정의되기 시작하며 음반 제작사보다는 하나의 음악 단체로서 보여지는 현상을 뜻한다. 음악 팬들에게 일종의 소속감을 부여해줄 수는 있으나 새 아티스트 영입에 대해 폐쇄적으로 변할 위험이 있고, 레이블의 입장에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 또 다른 레이블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생길 수 있다.

더콰이엇도 지난 5월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P&Q 국힙상담소’에서 이와 같은 딜레마를 언급했다. 애쉬 아일랜드에서부터 시작돼 제네 더 질라 등 실력있는 ‘뉴 페이스’의 파격적인 영입은 이러한 딜레마를 정면 돌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려는” 도전으로 해석된다.

농구 선수 이승준, 이동준 형제./ 사진제공=콴엔터테인먼트

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 부부가 속한 것으로 유명한 콴엔터테인먼트도 18일 농구 선수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형 이승준은 2004년 미국 벨레뷰 블랙호크스에서 선수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KBL에 입성 후 2010년부터 5년간 농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최근 붐이 일어난 3X3 농구에서도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동생 이동준 역시 2007년 대구 오리온스를 시작으로 국가 대표를 거쳐 현재 3X3 농구에서 활발한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형제는 KBL 올스타전 MVP, 덩크왕 한국농구대상 인기상 등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으로 귀화한 이승준, 이동준 형제. 이들은 2018년부터 ‘원나잇 푸드트립: 언리미티드”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의 예능에도 얼굴을 비췄다. 콴엔터테인먼트에는 레게 뮤지션 스컬과 래퍼 지조도 소속돼 있다. 음반은 물론 웹 콘텐츠 제작, 예능 프로그램과 뮤직 페스티벌 등 기획 등을 해왔다. 콴엔터테인먼트는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형제는 배우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훤칠한 외모를 갖추고 있어 이들이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진출해 활약할 지 기대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