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X임윤아 ‘엑시트’, 비장하게 웃기다…유쾌·발랄 도심 탈출기(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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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왼쪽부터), 박인환, 임윤아, 김지영이 17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영웅이 아니라 찌질한 청년들의 유쾌한 도심 탈출기가 펼쳐진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엑시트’에서다. ‘짠내 콤비’ 조정석과 임윤아가 비장하게 웃기는 기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백수와 평범한 회사원이 탈출하는 이야기다. 17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상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임윤아, 박인환, 김지영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가스마다 무게가 달라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다르다고 하더라. (유독가스가 올라가는 높이에 따른) 단계를 주면 그 공포가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뿌연 곳에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인물의 모습으로 현실을 빗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둡고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기존 재난영화에서 탈피하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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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백수 용남 역의 배우 조정석. /이승현 기자 lsh87@

조정석은 대학 졸업 후 몇 년 째 백수로 생활 중인 용남 역을 맡았다. 극 중 대학에서 클라이밍 동아리를 했던 경험을 살려 유독가스가 덮힌 도시를 탈출한다. 조정석은 “와이어 타기와 클라이밍 연습을 했다. 현장에서 클라이밍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영화에서 달리고 건물을 타고 오르는 장면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게 함께 촬영한 임윤아 덕분이라고 했다. 조정석은 “윤아 씨가 정말 빠르다”며 “제가 오죽했으면 100m를 몇 초에 뛰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줄로 서로 연결해 올라가는 장면에서 호흡이 안 맞으면 다칠 수도 있었는데 윤아 씨가 운동신경이 좋아 호흡이 더 잘 맞았다. 윤아 씨의 운동신경과 영민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퍽퍽한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 의주 역의 배우 임윤아. /이승현 기자 lsh87@

임윤아는 연회장 직원이자 용남의 대학 동아리 후배인 의주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클라이밍을 배우고 액션스쿨을 다니며 준비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남 못지않게 달릴 수 있는 체력이 의주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드라마에서는 주연을 했지만, 영화에선 처음이다. 그는 “큰 역할에 대한 책임감, 부담감보다 내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멋진 스태프,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내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고마워했다.

용남의 아버지와 누나로 등장하는 배우 박인환(왼쪽), 김지영. /이승현 기자 lsh87@

조정석은 영화 촬영 중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그는 “공사장을 같이 열심히 달리는 장면이 있었다. 연달아 며칠 달리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였다. 그 때 윤아 씨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기억난다. 더 달리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인환은 용남의 아버지 장수 역으로 등장한다. 용남의 누나 정현 역을 연기한 김지영은 영화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질식해 의식을 잃게 된다. 박인환은 “처음부터 가족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몰려다니면서 찍어서 오순도순 얘기도 하고 재밌는 일이 많았다. 그러면서 진짜 가족같다고 생각했다”고 자랑했다.

김지영은 “요즘 별로 웃을 일도 없고 다들 지치고 갑갑하지 않나. 오밀조밀한 가족애와 웃음 코드 등 풀어놓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임윤아는 “코미디, 액션, 감동이 다 들어간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했다. 조정석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영화에 다 나오듯이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매형, 조카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라고 거들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