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멋졌다”…日 여배우 SNS 발언에 ‘혐한 댓글’ 쏟아져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시마자키 하루카 SNS 갈무리

전 AKB48의 멤버이자 영화배우인 시마자키 하루카가 SNS에 쓴 글이 엉뚱하게 혐한 논란으로 번졌다. 교통 약자 배려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글에는 한국을 헐뜯는 댓글이 수두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마자키 하루카는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고 있는데 우선석(교통약자석)에 앉아있는 회사원들은 왜 아무렇지 않게 앉아 있을 수 있을까”라면서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멋졌다. 건강한 젊은이는 모두 서 있었고 우선석은 텅텅 비어 있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해 멋진 부분을 많이 흡수하고 싶다”고 썼다.

또한 그는 “임산부가 앉을 수 없는 것도 슬픈 현실이다. 생리통이 심한 분이라든지도. 더욱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배려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마자키 하루카가 올린 글은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해당 발언을 다룬 기사는 야후 재팬 뉴스의 연예 분야 많이 본 기사 1위, 댓글 많은 기사 1위에 오를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사에 달린 댓글이 오후 5시 30분 현재 3700개 이상에 달할 정도다.

야후 재팬 기사 갈무리

하지만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쉽다는 시마자키의 발언은 엉뚱하게 혐한으로 번졌다. 1위 기사의 베스트 댓글은 2만2000명 이상이 공감을 표시한 ‘한국은 멋지지 않다’였다. 여기에도 27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내용을 보면 ‘개와 고양이를 먹는 민족이 멋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한국은 노인빈곤률이 OECD 넘버원’, ‘중국이나 한국 전철의 좌석은 나도 앉지 않아. 더러운 것 같다’, ‘(그녀가) 멋진 조선으로 갔으면 좋겠다’, ‘머리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무슨 재일(교포)인가?’ 등의 악성 댓글이 있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무역공격이 진행 중인 상황에 시마자키 하루카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댓글 중에는 ‘지금 이 시기에 굳이 한국을 대비시켜 일본을 모욕하는 것은 머리가 나쁜 일’, ‘한국인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일본인을 도발하게 될까’ 등이 있었다.

한국을 방문한 시마자키 하루카

한편 1994년 생인 시마자키 하루카는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 AKB48의 전 멤버 출신으로 TV아사히의 드라마 ‘경시청 나시고랭과'(2016)에서 주연을 맡는 등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2014년에는 미국의 영화 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베스트’에서 50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81만명에 달한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