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현숙 “데뷔 전, 돈 없어서 버스 못 타고 하루 한 끼 먹어”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마이웨이’ 현숙./ 사진제공=TV조선

‘효녀 가수’ 현숙이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데뷔 뒷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17일 방송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정말로’ ‘요즘 여자 요즘 남자’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 현숙의 이야기가 담긴다.

현숙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김제에서 상경을 결심했다. 상경을 반대했던 아버지와 달리 눈이 내리던 겨울날 떠나는 막내딸을 위해 쌀 한 말과 김치 한 통, 돈 만 원을 쥐어주며 눈물의 배웅을 해주셨던 어머니를 잊지 못한다고.

서울에서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친구 언니 집에서 머무르며 돈을 아끼기 위해 청계천에서 뚝섬까지 걸어다니고, 식사도 하루 한 끼만 했다. 현숙은 “‘왜 나는 남들보다 좋은 옷도 못 입고 버스도 못 타고, 돈 아끼려고 걸어다녀야 하나’ 라며 처지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 그날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숙은 가수 故김상범을 만나 꿈을 이루게 된다. 한 레코드 사무실에서 매일 아침 청소를 했는데 현숙의 성실함과 끼를 알아본 故김상범이 “음반을 내는 데 같이 해보겠냐”며 제안한 것이다. 현숙은 기회를 잡아 가수로 데뷔하게 됐고, 이후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현숙은 작곡가 김정택과 만나면서 히트곡도 만난다. 김정택의 곡을 받고 싶어, 없는 돈에 자장면을 대접했다. 김정택이 현숙에게 “왜 한 그릇만 시켰냐”고 물었고, 그녀는 밥을 먹었다고 답했지만 실은 두 그릇을 시킬 돈이 없었다. 나중에서 사실을 알게 된 김정택은 “저 눈물을 닦아줘야겠다 싶었다”며 “현숙 씨가 거울을 보면서 ‘난 정말로 예쁜가요. 오똑한 코, 앵두 같은 입술. 난 정말 예쁜가요’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노래 제목을 ‘정말로’라고 짓게 됐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오는 17일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