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슈퍼스타K5’, 인내하며 바라봐 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슈퍼스타

Mnet ‘슈퍼스타K5’ 11회 2013년 10월 18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세 번째 생방송 무대의 미션은 ‘심사위원 명곡’이었다. 박시환, 송희진은 이승철 심사위원을 만나 노래에 대한 지도를 받는다. 장원기, 박재정, 임순영은 윤종신 심사위원에게, 마지막으로 TOP6에 합류한 김민지는 이하늘 심사위원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는다. 탈락 위기에 처한 장원기는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다음 무대에 진출하게 되고, 최종 탈락자로 결정된 임순영은 패기 있게 마지막 소감을 이야기한다.

리뷰
88. 90. 그동안 주로 80점대 초반의 점수를 주던 이하늘 심사위원이 세 번째 생방송 무대를 보고 준 점수이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은 여섯 명의 참가자들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비록 최종 탈락자로 결정되었지만, 임순영은 윤종신 심사위원의 노래인 ‘망고 쉐이크’를 선택해 밝고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노래는 잘하지만, 늘 익숙하고 예상 가능한 선곡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던 임순영은 자신의 장점인 안정적인 보컬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스타일은 180도 바꾸어 변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지만, 노래에 대해서는 그리 호평을 받지 못했던 박시환도 이승철 심사위원과의 만남 이후 좀 더 세련되고 듣기 편한 창법으로 ‘넌 또 다른 나’를 불렀다.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어 있던 전과 달리 한껏 자신감 넘치고 여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그간 아쉬운 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들을 수정, 보완하여 눈에 띄게 다듬어진 모습으로 무대를 채웠다. 세 번째 생방송 경연은 ‘슈퍼스타K5’의 여정 중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동안은 특출한 실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참가자가 없어 ‘다음 단계에 누가 진출하는 가’를 생각하며 보았다면, 세 번째 생방송은 껑충 성장한 참가자들 때문에 ‘과연 누가 탈락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 상승세를 쭉 유지하여 습관처럼 ‘슈퍼스타K’를 틀고, 인내하며 바라봐 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즐거움을 주길 기대해 본다.

수다 포인트
– ‘환생’의 윤종신, ‘망고 쉐이크’의 윤종신, 그리고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윤종신이 같은 인물이라고요? 정말!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 노래(에서 고음은 잘 올리지만, 다른 부분은 잘 못)하는 창렬이.
– 근데, 요즘 재용이는 뭐해요?

글. 김진희(TV 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