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첫방] 이지은X여진구, 매혹의 문이 열렸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3일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화려하고 신비로운 장소, 그곳에 오랫동안 갇혀 산 듯한 주인,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은 존재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부터 영화 ‘천녀유혼’, tvN 드라마 ‘도깨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판타지에서 반복돼 온 클리셰다. 그러나 이지은의 화려함은 익숙함이 지루함을 주려는 순간을 압도했다. 이지은이 이끌고 여진구가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매혹이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시작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첫 회는 장만월(이지은 분)이 죽은 자들만 묵을 수 있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을 어떻게 맡게 됐는지부터 보여줬다. 장만월은 호텔 델루나의 사장이 되기 전 많은 사람들을 죽인 무사였다. 지친 상태로 객잔을 찾고 있던 그에게 마법처럼 호텔 델루나가 나타났다. 그때부터 장만월은 호텔 델루나를 맡게 됐다.

달이 뜨면 저승으로 가기 전 단계의 귀신들이 호텔 델루나에 찾아왔다. 하지만 구찬성(여진구 분)의 아버지(오지호 분)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 호텔 델루나에 들어왔다. 아직 인간 상태인 그는 호텔 안의 여러 물건을 탐내며 돌아다니다 장만월에게 발각됐다. 장만월은 그를 죽일 셈이었다. 그러나 호텔 내부에 있던 고목이 한 번도 피우지 않던 꽃을 구찬성의 아버지에게 줬다는 것을 알자 그를 살려줬다. 대신 그의 아들을 20년 후 자신에게 줄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아직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혔던 구찬성의 아버지는 이 거래를 수락했다.

이후 장만월은 구찬성의 생일 때마다 꽃을 선물로 보냈다. 거래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약속한 해가 되자 장만월은 구찬성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텔 델루나로 가는 지하철 칸에서였다. 장만월은 이 때 구찬성에게 꽃 대신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선물로 줬다. 구찬성은 처음 보는 귀신들에 기겁했다. 장만월은 이를 계속 주시하며 따라다녔다. 그러던 중 과거 자신이 호텔 고객의 의뢰로 총을 쏜 사람을 만나게 됐다.

장만월에게 총을 맞은 그는 노숙자로 전락해있었고 장만월을 보자마자 분노에 차 칼을 꽂았다. 장만월은 가슴에 칼이 꽂힌 채 구찬성에게 자신을 떠날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떠나는 것처럼 보였던 구찬성은 장만월을 구하려고 다시 돌아왔다. 이에 장만월은 칼을 스스로 뽑아낸 후 노숙자를 처치했다. 그리고 구찬성에게 자신을 떠날 기회는 이제 없어졌다고 했다. 장만월과 본격적으로 함께 하게 된 구찬성의 이야기는 2회에 펼쳐질 예정이다.

호텔 델루나는 마치 이지은의 화려함을 층층이 쌓아올린 성 같았다. 장면마다 다른 스타일로 변신하는 이지은은 호텔의 분위기를 더욱 고풍스럽게 만들었다. 여진구는 변덕스러워 보이는 이지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진중하면서 연약한 여진구와 이지은의 대비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힘있고 재밌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