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윤미래 vs 션-정혜영

타이거JK-윤미래
술 취한 호랑이는 고무줄 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약속했다. 대한민국의 7대 여자 래퍼를 모아서 빚은 여신은 그의 고백을 받아 호랑이의 영혼을 구하고 그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의 Jay-Z와 비욘세라는 별명을 얻은 이들은 그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열정과 사랑으로 ‘희망의 나무’처럼 쑥쑥 자라는 조단을 낳아 기르고, 유재석의 숨겨진 음악적 재능을 일깨워 주었다. 아내에게 근사한 결혼식을 해 줄 수도 없었고, 살가운 애정 표현에도 서툰 남자는 누구보다 뜨거운 고백을 꽉꽉 채운 CD 한 장을 앨범의 반쪽 삼아 발표했다. 상처 입은 그 남자의 몸과 영혼을 감싸 안아 우리가 그의 음악을 여전히 들을 수 있게 해 준 그의 아내에게 감사를!

션-정혜영
힙합 빠삐용은 6000명이 지켜보는 콘서트 장에서 사랑을 고백했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에게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한다’고 이야기 할 줄 아는 이 남자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과 율법을 닮은 세 아이를 낳아 가정 안에 천국을 만들었다. ‘전국 가장들의 주적’인 최수종을 능가하는 남편은 기념일마다 아내에게 사랑의 카드를 쓰고, 셋째를 임신 중인 아내가 참석한 드라마 제작 발표회 현장에 한 아름 장미꽃을 들고 등장해 실천하는 사랑의 힘을 과시했다. ‘잡은 고기에게는 밥을 주지 않는다’는 남자들의 법칙을 무참히 깨트려 버린 이 남자는 딸의 돌잔치 비용으로 난치병 소아 환자를 돕고, 전 세계에 수백 명의 후원아동을 두고 있어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법칙마저도 깨트리고 있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