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진화, “너무 지친다” 버거운 가장의 무게…송가인, 지극한 효심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너무 익숙해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깊은 공감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아내의 맛’ 54회 분은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 지난 6월 25일 7.2%를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가인과 그의 부모님은 신명나는 ‘모내기 콘서트’를 했고,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이사를 준비했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제3차 부부 대전를 겪었다.

송가인은 진도에 도착해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점심시간, 송가인은 엄마표 비법 매실 진액이 키포인트인 열무비빔국수를 뚝딱 만들어냈다. 아버지는 “엄마 것보다 맛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먹은 것은 엄마한테 치우라하고 너는 그냥 놀아라”라며 원조 딸바보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를 들은 송가의 어머니는 “당신은 그러면 안 된다. 나한테 잘하라”는 귀여운 질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가인은 직접 모를 심으며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듀엣곡을 부르는 깜짝 논두렁 콘서트를 선보였다. 송가인은 “이렇게 더운데 아빠 혼자 일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하다”며 “돈 벌어서 효도하겠다”고 아버지를 꼭 껴안았다.

며칠 후 송가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고 이틀 후, 송가인은 미리 예정돼 있었던 콘서트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서서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불렀다. 송가인은 격려의 박수를 쏟아내는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끝내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후 송가인은 장영란의 남편인 한창이 근무 중인 한의원을 찾아 퇴행성 디스크 판정을 받고 추나와 약침 치료를 받았다. 송가인은 치료를 끝낸 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한약을 지어드리고 싶다”며 효심 가득한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새로 이사 갈 집을 계약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홍현희는 “늘 혼자서 계약하다가 남편이랑 하니까 느낌이 다르다”며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한 뒤 제이쓴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두 사람은 이사 갈 집을 직접 방문했다. 한강 전망이 멋지게 펼쳐진 넓은 평수의 고층 아파트였다. 두 사람은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둘러보며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며 함께 웃었다.

이후 홍현희와 제이쓴은 이사 전 필요 없는 물건들을 처리하기 위해 중고의류 수거가게를 찾았다. 범상치 않은 포스의 사장은 “물건들을 팔아 냉장고를 사고 싶다”는 두 사람의 원대한 꿈에 코웃음을 치더니 ‘222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해 두 사람을 실망시켰다. 특히 홍현희의 전 남친들이 사줬다는 명품가방을 감정하며 “진품이 아니다”는 진단을 내려놔 홍현희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개그맨 김용명, 김나희를 비롯해 13명의 개그맨 선후배가 이들의 집을 찾아왔고, 집 안을 구석구석 뒤져가며 필요한 물건을 수집해 가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진화의 가출 사건 이후 첫 아침을 맞았다. 진화는 아침에 일어나 딸 혜정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지만 함소원에게는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함소원은 함께 밥을 먹으며 “기분이 안좋냐”고 물었지만, 진화는 “괜찮다”고 답하며 이내 자리를 떴다. 다가와 말을 거는 함소원에게 “나가라”고 말해 함소원을 당황스럽게 했다. 함소원은 굴하지 않고 진화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진화의 학원 앞에 깜짝 등장했지만 진화는 “왜 왔냐”며 여전히 시큰둥해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 함소원의 점심 제안까지 거부했다. 함소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진화를 보다 끝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말을 해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진화는 “나만의 생활이 있는데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싫다”며 차에서 내려버렸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함소원은 “뭐가 불만인지 알아야 풀어볼 텐데 말을 안 하고 내버려두라고만 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부부상담 센터를 찾았다. 진화는 “솔직히 너무 지친다”며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에 대한 속내를 터트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의사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지만 진화는 고개를 떨군 채 “어릴 때부터 애정결핍이 있었다.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끝내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함소원은 “남편이 어릴 때부터 독립해 혼자 살았고, 그 때문에 일찍 가정을 이루고 싶어했다”며 “생각해보면 늘 내 뜻을 따라줬을 뿐 한 번도 자기 주장을 펼친 적이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의사는 “혼자 견디고 참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며 “간단한 것부터라도 감정을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함소원은 앞서 진화가 휴대폰을 사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고가의 최신 휴대폰을 선물했다. 진화는 최신 휴대폰을 손에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며 오래간만에 환한 웃음을 지어 보는 이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