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3’ 종영] 이진욱-박병은 사망→권율은 살아 있었다…시즌4 ‘기대’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보이스3’ 마지막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가 막을 내렸다. 이진욱은 자신의 형인 살인마 박병은을 직접 처단했다. 그러나 경찰특공대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30일 방송된 ‘보이스3’ 마지막회에서는 도강우(이진욱 분), 강권주(이하나 분) 형사와 골든타임팀이 악의 근원 ‘옥션파브르’의 배후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를 추격했다.

지난 방송에서 도강우는 과거 미호의 살인범이 자신이 아니라 카네키였으며, 그가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도강우는 형이기 이전에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고 극악무도한 살인을 일삼은 카네키를 잡기 위해 추격을 시작했다.

골든타임팀은 카네키가 밀항할 것이라 생각하고 항구로 향했다. 하지만 카네키는 항구가 아니라 자신의 작업실로 향했다. 도강우는 이를 눈치 챘고, 결국 두 사람은 작업실에서 마주했다.

카네키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을 우물 속으로 던졌다며 증오와 혐오로 가득 차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살려달라는 외침을 모두가 외면했고, 그때부터 그는 사람들의 귀를 자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일촉즉발의 상황. 도강우는 카네키의 덫에 걸려 거꾸로 매달렸다. 카네키는 “내가 원했던 끝은 아니지만 증오를 막는 자는 너라도 예외없어”라며 도강우에게 총을 쐈다. 현장에 도착한 강권주와 박중기(김중기 분) 형사도 카네키에게 당하고 말았다. 카네키는 강권주의 귀를 자르려고 했고, 바닥에 떨어져 깨어난 도강우가 이를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도강우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카네키는 와이어로 도강우의 목을 졸라 쓰러트린 후 강권주에게 향했다.

카네키는 다시 정신을 차린 도강우를 자극했다. “너도 나랑 똑같다”며 살인을 유도했다. 도강우는 병이 도진 듯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그리고는 강권주에게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카네키는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이는 도강우의 작전이었다. 방심한 카네키의 목을 와이어로 졸랐다. 그런데도 카네키는 웃었다. “형처럼 하면 돼. 너도 살인자가 되는 거야”라며 자극했다. 그리고는 “고맙다, 죽여줘서”라며 계속해서 살인을 유도했다. 그 순간 경찰특공대가 들이 닥쳤다. 도강우에게 총을 겨누며 살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강우는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끝내고 싶었다. 힘껏 와이어를 잡아 당겨 카네키를 죽였고, 경찰특공대의 총알은 도강우의 머리를 관통했다.

깨어난 강권주는 도강우를 안고 오열했다. 그리고는 “이제 편히 쉬세요”라며 그를 보내줬다.

‘보이스3’ ./ 사진제공=OCN

‘보이스’는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 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스릴러물이다. ‘보이스1’은 2017년 처음 방송돼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OCN 대표 장르물로 떠올랐다. ‘보이스2’는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장혁 대신 이진욱, 권율 등이 합류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탄탄하고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보이스2’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7.1%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8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보이스3’는 더 치밀하고 탄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첫 회, 오사카를 배경으로 시작해 더욱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청자를 안방으로 끌어 모았다. 그 결과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 시청률은 4%대로 OCN 장르물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보이스3’는 시종 이진욱이 연기한 ‘도강우 형사’가 진짜 살인마일지 아닐지, 정체가 무엇일지와 악의 근원 옥션 파브르의 배후와 관련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기에 주력하지만은 않았다. 여러 사건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보복운전, 묻지마 폭행, 의료 사고 등 우리 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범죄 사건을 에피소드로 삼아 재미를 더했다.

3, 4회 ‘피노키오의 노래’ 편에서는 피해자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뒤, 그 신뢰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죄를 저지르는 ‘그루밍 범죄’가 담겼다. 에피소드를 통해 ‘그루밍 범죄’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와 법이 필요하다는 사실, 특히 주변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5, 6회 ‘숨피탄의 비밀’에서는 이주 여성들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를 담았다. 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한 센터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영아 매매가 이뤄졌고, 아이를 잃은 피해자는 복수를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검거된 용의자는 “어차피 나 같은 외국인, 경찰도 안 도와줄 거 뻔한데”라며 자신이 직접 복수를 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보이스3’는 우리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 한 알지 못하는 범죄를 조명하며 경각심을 심어줬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남기훈 감독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 “‘보이스3’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다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드라마인만큼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흠잡을 데가 없는 연기를 보였다. 이진욱, 이하나 등 주연 배우들은 물론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한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후반부에 등장한 박병은은 젠틀하고 부드러운 모습 이면에 반인륜적 혐오사업을 하는 ‘옥션 파브르’의 실체 카네키 마사유키 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보이스3’가 끝난 후 에필로그가 이어졌다. 의문의 여성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뒷 모습만 흐릿하게 보였다. 그리고 한 남자가 나타나 “카네키가 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죽은 줄만 알았던 권율 이었다. 권율은 총이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 나가며 “지옥에서라도 또 볼 일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 시즌4를 암시하는 것인지, 시즌4가 이어진다면 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오는 7월 6일부터는 ‘보이스3’ 후속으로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등이 출연하는 ‘왓쳐’가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