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송중기’ 파경, 일본 반응은?…“둘 다 반일이라 싫다”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배우 송중기, 송혜교 / 사진제공=블로썸엔터테인먼트, UAA

한류스타 커플 송혜교와 송중기의 파경 소식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뉴스가 보도되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반일’ 관련 이력을 거론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송혜교와 송중기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은 일본 포털사이트 메인에 오르는 등 중요 뉴스로 크게 다뤄졌다. 또한 ‘<태양의 후예> 커플 파국’, ‘한국 ‘세기의 커플’ 이혼 조정 절차’ 등 결별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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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악플을 달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많은 추천을 얻은 일부 댓글 중에는 ‘일본에서 보도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인가’. ‘결혼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언제까지일까 생각했다’, ‘서로 집에서도 연기하는데 지쳤겠지’ 등이 있었다. 또한 ‘누구인지 모르겠다. 좀 더 수요가 있는 기사를 써라’, ‘왜 성형 커플을 일본에서 보도해야 하는가’ 등 해당 뉴스 자체를 거부하는 글도 있었다.

송중기 /텐아시아 DB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이 이렇게 날선 반응을 보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일종의 ‘반일 인사’로 낙인 찍혀 있다.

송중기는 2017년 개봉한 <군함도>에 출연했다. <군함도>는 1945년 일제 강점기 시절 ‘지옥의 섬’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송중기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을 연기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군함도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일본 언론 중에는 <군함도>를 “반일감정을 키울, 확실한 거짓말이 쌓인 영화”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2010년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떠오른 송중기 역시 <군함도> 출연 이후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시기 송혜교 역시 일본에서 반일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전범기업 미쓰비시에서 광고 촬영 제안을 받은 송혜교는 해당 기업에 대해 조사를 했다. 미쓰비시가 강제징용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광고 제의를 거절해 ‘개념 배우’로 등극했다. 당시 송중기는 송혜교의 선택을 두고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나에게 광고 제안이 들어왔더라도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송 커플은 일본에서 미운 털이 박힌 것으로 보인다. 결별 소식이 나온 27일 기사 댓글 중에는 “둘 다 반일배우, 흥미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둘 다 진심 반일인 것을 알고 나서 관심이 없어졌다“거나 ”송혜교가 미쓰비시 자동차의 광고 제안을 전범기업이라 거절한 것은 잊을 수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27일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따라서 송송 커플 뉴스는 과거 이력, 최근 정치 문제 등이 겹치며 ‘의도적으로 홀대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말 ‘관심이 없다면’ 기사 댓글 수가 적거나 ‘무플’이 되기 마련이다. 그들의 결별 관련 기사에는 오후 5시 현재 174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송혜교와 송중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세기의 커플’ 결별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