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빅플로→유앤비→솔로’ 의진, 아티스트로 아름다운 도약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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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플로의 의진이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춤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의진, 아티스트 의진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발전할 일들이 아직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룹 빅플로의 의진이 당찬 출사표를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다. 2014년 빅플로로 데뷔한 의진은 지난해 종영한 KBS2 ‘더 유닛’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 활동과 Mnet 로맨스 예능 ‘썸바디’에서 가수보다 댄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랬던 의진이 달라졌다. 의진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기존의 댄서 이미지를 지우고 ‘아티스트’로 도약한다.

앨범명 ‘이모션’은 의진(EUIJIN)의 영문이름 첫글자 ‘e’에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 ‘motion’을 더해 가수이자 댄서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불면증’을 비롯해 ‘라이크 잇(Like It)’ ‘이퀄(=)’, 인트로와 인스트 등 총 5곡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불면증’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한 곡이다.

의진은 “무대에 서기 전에 너무 떨려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동작을 계속 맞춰봤다. 무대가 끝났는데도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활동)을 하다가 혼자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무대를 혼자 어떻게 채울까 정신이 흐릿했다. 하지만 잘 해내겠다는 단단한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로 나온다는 말을 듣고 부담감이 컸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힘들었다. 부족한 걸 채워주는 게 멤버들인데, 저의 100%가 공개된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됐다. 그룹 활동을 하면 나의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솔로 준비를 하다 보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단점에 맞춰 부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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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플로의 의진이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의진은 앨범명 ‘이모션’의 의미에 대해 “저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다. 저만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을 넣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불면증’에 대해서는 “이별의 아픔은 다양하겠지만 잠을 못 이루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불면증’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치료하거나 정답을 주는 노래가 아니라 불면증을 겪는 분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의진은 수록곡 ‘이퀄’을 통해 처음으로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작곡, 작사에 도전한 곡이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이퀄’은 평생 같은 위치에서 발전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편지 형식으로 쓴 팬송이다. 가사 하나 하나에 팬들과 나눴던 추억이 담겼다. 내가 애정 표현을 못 하는데 용기를 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빅플로로 데뷔한 의진은 지난해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로 활동했다. 지난 2월에는 Mnet ‘썸바디’를 통해 춤 실력과 매력을 입증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여러 활동으로 춤과 댄서의 이미지가 강하기에 의진은 솔로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의진은 “춤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번 활동 목표일 수 있는데, 저는 춤에 대한 열정도 많고 사랑도 크지만 그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많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열정이 크기 때문에 아티스트로 각인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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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플로의 의진이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아티스트’로 거듭나려는 의진의 의욕은 퍼포먼스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의진의 ‘불면증’ 무대는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했다. 부드럽고 시원한 의진의 음색과 풍부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줬다. 특히 의진의 퍼포먼스가 아름다웠다. 절제미가 느껴지는 동작과 표정 연기가 더해져 4분짜리 짧은 영화를 보는 듯했다.

의진은 “제가 춤으로 많이 각인됐기 때문에 솔로로 나온다면 강한 퍼포먼스와 강한 동작을 예상하셨을 거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뒤집고 싶었다. 뮤지컬 같고 그림 위주의 안무를 많이 넣었다. 무대를 봤을 때 심심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하지만 저의 춤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기에 댄스 브레이크로 직접 안무를 짰다. 후반부에 2%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무대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의진이 듣고 싶은 말은 확실했다. 의진은 “그동안 대중에게 어필한 부분이 춤이기 때문에 음악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춤은 당연히 잘 추지만, 춤만큼 음악도 잘한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대에 혼자 있어도 빛난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며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