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TEN Star 커버스토리’ 전효성 “노래×연기×예능…만능 엔터테이너 될래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텐스타’ 7월호 표지를 장식한 전효성./ 사진=텐스타

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전효성은 지난해 소속사를 옮기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다. 공백기가 짧지 않았던 탓에 ‘대중들에게 잊히지 않았을까’ 하는 부담과 걱정이 컸단다. 하지만 공백기가 무색하게 JTBC4 ‘뷰티룸’에서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예능감을 뽐냈다. MBC ‘복면가왕’을 통해 가수로서의 역량도 입증했다. 자신을 기다려준 대중들을 위해 노래와 연기, 예능 모두 잡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겠다는 전효성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화보를 찍으며 만났다.

10. 여름이 확 다가왔어요. 휴가계획은 잡았나요?
전효성: 얼마 전에 발리에 다녀왔어요. 촬영 스케줄로 간 거라 따로 휴식을 즐기진 못했지만요.(웃음) 제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외출하는 거 자체가 마음이 불편해요. 집에서 편안하게 고양이들이랑 쉬는 게 제일 즐거운 휴가입니다.

10. 호텔로 바캉스를 떠나는 호캉스가 유행인데 평소 호캉스를 즐기나요?
전효성: 촬영 때문에 간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호캉스를 즐겨본 적은 거의 없어요. 가끔 혼자인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긴 하죠. 제가 본가에서 살다 보니 혼자 있을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그럴 때 가끔씩 방을 잡고 생각을 정리하곤 해요. 호캉스는 아니더라도 그런 시간을 갖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10. 여행다운 여행을 떠난 적이 거의 없겠네요.
전효성: 엄마랑 한 번, 친구랑 한 번 일본으로 놀러갔었어요. 확실히 여행으로 가니 좋더라고요.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요. 예쁜 하늘이랑 해 뜨는 것만 봐도 힐링이 됐죠.

전효성은 “고양이들과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즐거운 휴가”라고 했다./사진=장한 작가

10. 진행을 맡았던 ‘뷰티룸’이 얼마 전에 종영했어요. 소감이 어때요?
전효성: 같이 출연한 친구들 모두 아이돌 또래여서 촬영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출연진끼리 따로 만나서 자주 밥도 먹고, 방송에서 우리들만의 케미를 발산해보자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호호.

10. 티아라 출신 효민과는 활동 시기도 비슷했는데,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나요?
전효성: 서로 알고 있긴 했지만 친해질 기회는 없었어요. 음악 방송 때도 대기실 밖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었고, 휴대폰도 없었거든요. 이번에 같이 방송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10. 이번이 두 번째 뷰티프로그램이에요. 평소 뷰티 쪽에 관심이 많았나요?
전효성: 데뷔 초에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에 어떻게 해야 예쁘게 나오는지 알게 됐죠. 살아남기 위해 연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헤어·메이크업 선생님이 멤버들을 일일이 신경 써줄 수가 없거든요. 혼자 메이크업 수정을 하면서 점점 관심이 생겼고,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의상도 예전에는 편한 게 우선순위였는데 이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예뻐 보이는 의상을 입게 되었고요.

10. 일정이 없을 때는 혼자서 메이크업을 하겠네요.
전효성: 일정이 없을 때는 최대한 피부를 쉬게 해요. 메이크업은 쿠션 정도만 바르죠. 활동 기간에는 밤샘 촬영도 많고, 매일 메이크업을 받아야 해서 피부가 정말 안 좋아지거든요.

10. 자신만의 피부 관리 비법이 있을까요?

전효성:물을 많이 마셔요. 피부는 뭘 먹느냐에 따라 상태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먹는 것도 중요하죠. 최대한 안 좋은 음식은 피하고 건강한 것 위주로 먹으려고 합니다.

10.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겠군요.
전효성: 할 때와 안할 때가 극단적으로 나뉘긴 해요.(웃음) 다이어트를 할 때는 하얀 음식들을 최대한 멀리합니다. 밀가루, 흰 쌀밥, 설탕, 소금 등이요. 군것질은 아예 안 하고 칼로리도 1000㎉(킬로칼로리) 미만으로 먹죠.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나 싶은데 막상 해야 될 때가 오면 하게 되더라고요.

10. 운동도 많이 하죠?
전효성: 물론이죠. 똑같은 운동을 계속하면 살이 잘 빠지지 않아요. 몸도 운동에 적응을 하거든요. 요즘에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위주로 하고 있어요. 유산소 운동은 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생활 속에서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대중교통을 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아요?
전효성: 전혀요. 호호. 마스크를 쓴 채로 고개 숙이고 다니니까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요즘에는 다들 스마트폰만 보잖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하루 1000㎉ 미만으로 먹으며 다이어트 했다”는 전효성./사진=장한 작가

10. 얼마 전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에 출연했어요. 정체가 공개됐을 때 반응이 어땠어요?
전효성: 현장에서 방청객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크게 소리도 질러 주셔서 기분이 좋았죠.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저를 잊지는 않으셨을까 걱정했거든요. 사실 공백기 때 고민이 많았어요. 가수로서 활동을 계속 해도 될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요.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판정단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10.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망설여지진 않았나요?
전효성: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가수로 데뷔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잖아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수로서 내가 아직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10. SNS 라이브 방송에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깜짝 발표도 했죠.
전효성: 공백기에도 곡 작업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악기를 다루고 싶어서 기타도 배웠고, 작사·작곡도 공부 중입니다. 욕심이 많아지다 보니 앨범 준비가 늦어지게 된 것 같아요. 음악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더라도 올해 안에는 꼭 앨범을 낼 생각입니다.

10. 공백기 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전효성: 데뷔하고 나서 처음 겪어보는 휴가라 적응이 안 됐어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늘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스케줄이 오랫동안 없어본 게 처음이었거든요. ‘대중들에게 잊히면 어떡하지?’ ‘더 이상 이 직업을 못하게 되면 뭘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심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인격적으로는 많이 배웠던 시간인 것 같아요.

10.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힘은 무엇이었나요?
전효성: 고양이요.(웃음) 고양이를 키우면서 동물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어요. 반려동물의 순수한 사랑을 받다 보니 저절로 마음이 치유되더라고요. 그 때부터 동물 보호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유기동물 봉사활동도 다니고 있고요.

10.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은 없나요?
전효성: 왜 없겠어요. 몇 십 번이고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 생은 이미 데뷔를 했잖아요?(웃음) 저를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고, 대중들이 전효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기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선배님 중에서도 공백기를 이겨내고 성공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런 분들을 보며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전효성은 MBC ‘복면가왕’ 출연으로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고 했다./사진=장한 작가

10. 솔로 활동은 그룹 활동과는 많은 차이가 있죠?
전효성: 그룹 활동은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부담감이 덜 했죠. 예능이든 무대든 앞에 섰을 때 내 옆에 누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거든요. 하지만 언제까지 멤버들에게 의지할 수는 없잖아요. 솔로 활동 때는 좀 더 나다운 모습을 연구하게 되고,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 연기에는 욕심이 없나요? 작품 활동도 몇 차례 했었잖아요?
전효성: 하고 싶죠. 가수는 정해진 노래 하나를 몇 개월간 연습해서 똑같은 노래와 춤을 추면 되는데 배우는 매번 다른 대사와 상황을 부여받잖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흥미로워요.

10.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어요?
전효성: 연기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정과 대사, 시선 처리, 동선 등을 다 계산해야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연기인 게 티가 나면 안 됐고요.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작아지고, 표정도 경직되더라고요. 가수는 카메라 앞에서 과장되게 뭘 해야 하지만 연기는 그렇게 하면 안 되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아직은 어렵죠.

10. 그런데도 연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뭐에요?
전효성: 가수 생활에 회의감이 들 무렵 연기를 처음 시작했어요. 그 때 새로운 열정을 느꼈죠. 그게 제가 연기를 하고 싶은 이유인 것 같아요. 열정을 느끼고 싶어서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0. 도전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요?
전효성: 제대로 된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짝사랑하는 역할이나 귀신 역할들만 맡았거든요.(웃음) 어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평범하고 현실적인 감정들을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습니다.

“노래, 연기, 예능 모두 잡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겠다”는 전효성./사진=장한 작가

10. 어느덧 30대가 됐어요. 20대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전효성: 우선 체력이 많이 달려요. 호호. 예전에 소화했던 것들에 비하면 아주 편안한 스케줄인데도 몸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건강에 신경 쓰고 있어요. 건강해야 하고 싶은 일도 오래할 수 있고, 정신도 건강해지니까요.(웃음) 또 예전에는 일할 때 방어적인 성격이었어요. 새로운 스타일링은 시도하려 하지 않았고, 스태프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았죠. 일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 성격이라 누군가 실수하면 굉장히 날카로워졌어요. 이제는 ‘그럴 수 있겠구나’ ‘바빠지고 정신이 없으면 놓치고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이해가 생긴 것 같아요.

10. 대중들이 본인을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하나요?
전효성: 사실 아직까지도 대중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돌 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저를 떠올리면 밝고, 잘 웃고, 어린 이미지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모습들도 있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마냥 어린애는 아니니까요.(웃음)

10. 본인이 생각하는 전효성은 어떤 사람이에요?
전효성: 늘 2등인 사람이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워낙 제 기준치가 높아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성격이에요. 좋은 거 같으면서도 어딘가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워낙 욕심이 많나 봐요. 호호. 그래도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지우려고 해요. 제가 즐거워야 그 에너지가 다른 분들에게도 전달될 테니까요.

10.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전효성: 지금 연예계 흐름이 한 가지만 잘해서는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방향은 잡아가야겠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저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노래, 연기, 예능 모두 잡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때까지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