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베이커는 처진 눈으로 환히 웃을 수 있을까?

<30 록>과 <매드 멘>이 각각 22개와 16개 부문 2009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전년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던 시리즈들로 <30 록>은 작품상 후보 외에도 남녀 주연상, 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매드 멘> 역시 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제61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지난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서인지, 올해 작품상 후보 수를 7편까지 늘렸다. 더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얼마 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을 5편에서 10편으로 늘린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덕분에 과거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시리즈들도 기회를 얻게 된 것. 지난 16일 후보를 발표자로 나섰던 <그레이 아나토미>의 챈드라 윌슨과 <빅뱅이론>의 짐 파슨스는 각각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빅뱅이론>의 짐 파슨스는 후보 발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후보에 올라 놀랍고 기쁘다며, “꼭 크리스마스 같다”고 말했다.

“꼭 크리스마스 같다”고 고백하는 후보들

짐 파슨스 외에도 후보 중에는 <멘탈리스트>의 사이먼 베이커, <매드 멘>의 엘리자베스 모스, <플라이트 오브 콩코즈>의 저메인 클레멘트,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타라>의 토니 콜렛, <사라 실버맨 프로그램>의 사라 실버맨, <푸싱 데이지스>의 크리스틴 체노웨스, <브레이킹 배드>의 아론 폴 등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선전했던 에이미 폴러와 크리스틴 위그가 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반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아왔고, 마지막 시즌 역시 큰 호응을 얻었던 <쉴드>나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외면당했다. 이 밖에도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거나,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트루 블러드>나 <척>, <프린지>, <베터 오프 테드>, <캘리포니케이션>,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트> 등도 주요 부문에서 제외됐다. 한편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지난 시즌 가장 관심을 모았던 캐서린 헤이글이 조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반면, 닥터 크리스티나 양 역의 산드라 오가 윌슨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산드라 오는 2005년부터 매년 에미상 후보에 올라 올해로 5번째지만 수상은 못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LA에서 <아이 러브 프렌즈>로 조연상 후보에 오른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며, CBS에서 생중계된다. 해리스는 얼마 전 토니상 시상식을 진행해 호평 받았다.

주요 부문 후보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
<패밀리 가이>, <30 록>, <위즈>, <아이 러브 프렌즈>, <오피스>, <플라이트 오브 콩코즈>, <안투라지>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매드 멘>, <브레이킹 배드>, <로스트>, <데미지>, <덱스터>, <빅 러브>, <하우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브라이언 크랜스톤 (<브레이킹 배드>), 휴 로리 (<하우스>), 가브리엘 번 (<인 트리트먼트>), 마이클 C. 홀 (<덱스터>), 존 햄 (<매드 멘>), 사이먼 베이커 (<멘탈리스트>)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엘리자베스 모스 (<매드 멘>), 글렌 클로즈 (<데미지>), 샐리 필드 (<브라더스 앤 시스터스>), 마리스카 하지테이 (<로 앤 오더: SVU>), 키라 세드윅 (<클로져>), 홀리 헌터 (<세이빙 그레이스>)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짐 파슨스 (<빅뱅이론>), 알렉 볼드윈 (<30 록>), 스티브 카렐 (<오피스>), 찰리 쉰 (<두 남자와 1/2>), 토니 샬호프 (<몽크>), 저메인 클레멘트 (<플라이트 오브 콩코즈>)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토니 콜렛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타라>), 티나 페이 (<30 록>),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뉴 어드벤처 오브 올드 크리스틴>), 사라 실버맨 (<사라 실버맨 프로그램>), 매리 루이스 파커 (<위즈>),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사만사 후?>)

최우수 리얼리티쇼
<어메이징 레이스>, <아메리칸 아이돌>, <댄싱 위드 스타스>, <프로젝트 런웨이>, <톱 셰프>

최우수 버라이어티, 뮤직, 또는 코미디 시리즈
<콜베르 레포르>, <데일리 쇼 위드 존 스튜어트>,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빗 레터맨>, <리얼 타임 위드 빌 마허>,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윌리암 샤트너 (<보스턴 리걸>), 크리스찬 클레멘슨 (<보스턴 리걸>), 아론 폴 (<브레이킹 배드>), 윌리엄 허트 (<데미지>), 마이클 에머슨 (<로스트>), 존 슬래터리 (<매드 멘>)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로즈 번 (<데미지>), 산드라 오 (<그레이 아나토미>), 챈드라 윌슨 (<그레이 아나토미>), 다이앤 위스트 (<인 트리트먼트>), 홉 데이비스 (<인 트리트먼트>), 체리 존스 (<24>)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케빈 딜런 (<안투라지>), 닐 패트릭 해리스 (<아이 러브 프렌즈>), 레인 윌슨 (<오피스>), 트레이시 모건 (<30 록>), 잭 맥브라이어 (<30 록>), 존 크라이어 (<두 남자와 1/2>)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
크리스틴 체노웨스 (<푸싱 데이지스>), 에이미 폴러 (<SNL>), 크리스틴 위그 (<SNL>), 제인 카라코스키 (<30 록>), 바네사 윌리엄스 (<어글리 베티>), 엘리자베스 퍼킨스 (<위즈>)

글. 뉴욕=양지현 (칼럼니스트)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