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저리’ 김상중X안재욱X길해연X김성령····포스터만 봐도 ‘서늘’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미저리’ 무빙 포스터. / 제공=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의 제작진이 화면 변환이 가능한 무빙 포스터(Moving Poster)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상중·안재욱·길해연·김성령 등 출연 배우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상징물인 타자기와 휠체어를 적극 활용해 무빙 포스터를 완성했다.

타자기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극 중 폴 셸던과 애니 윌크스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타자를 치는 폴의 손가락에는 실이 묶여 있고, 그 실 끝엔 애니가 있다. 마치 마리오네트(Marionnette, 나무 인형에 줄을 달아 조종하는 인형)를 연상하게 만드는 콘셉트는 작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이 죽으면서 완결된다는 사실을 안 애니가 부상당한 폴을 감금하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대로 소설을 집필하도록 종용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휠체어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폴과 애니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드러낸다. 폴의 부상을 빌미로 소설 집필을 강요하는 애니와 그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폴의 관계를 담았다. 극의 주요 대사와 더불어 어둠 속으로 사라진 폴과 덩그러니 남아 쓰러진 채, 바퀴만 돌아가는 휠체어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미저리’는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열혈팬인 여자,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룬다. 1990년에는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미저리’는 집착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극중 폴 셸던 역은 김상중과 안재욱이 맡고, 애니 윌크스 역은 길해연과 김성령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버스터 역은 고인배와 손정은이 캐스팅됐다. 황인뢰 연출가의 노하우와 감각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미저리’는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