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4차원 매력남의 로커 데뷔 10분 전

정준영

정준영 쇼케이스 현장

‘철갑상어’, ‘구충제’. 정준영의 데뷔 쇼케이스에서 언급된 단어들이다. 철갑상어 9마리를 키우고, 구충제를 먹어서 살이 빠졌다고 의심하는 정준영은 이미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2 추석 특집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 와요’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 캐릭터로 조명 받은 예능 블루칩. 시종일관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사람들을 웃게 하던 정준영이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눈빛이 진지하게 변한다. “예전에는 어딜 가든지  ‘슈퍼스타K4’나 예능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는 그의 말에 음악에 대한 정준영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정준영은 10일 서울 여의도 엠펍에서 열린 자신의 쇼케이스에서 직접 파워포인트로 앨범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기도 했다.

# ‘이별 10분 전’의 공개 10분 전, 두근두근?!

정준영

정준영 쇼케이스 현장

정준영은 10일 정오 음원 공개를 한 시간여 앞두고 쇼케이스를 가졌다. 본격적인 공개를 앞두고 정준영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4개월 정도 앨범 준비를 했다. 로이킴, 유승우, 딕펑스, 홍대광 등 ‘슈퍼스타K’ 친구들이 데뷔했지만 완성도를 높인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가졌다. 곡이 마음에 들고, 주변 반응도 좋아 부담은 없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 10분 전이 다가오자 “조금은 떨리네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정준영의 여유에는 ‘슈퍼스타K4’의 경험도 한몫했다. 정준영은 “‘슈퍼스타K’에서 오르면 오를수록 욕심이 생겼다”며 “오디션 스타의 좋은 점은 용기를 얻고 무대 경험을 쌓아 긴장하지 않고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디션 당시 합숙 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2~3일 동안은 술과 담배 금단현상이 왔다”며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은 남자가 여자의 이별 통보를 예감하고 난 뒤에 감정을 노래하는 록발라드다. 뮤직비디오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커플로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정유미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정준영은 “뮤직비디오에 오열 장면이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보고 놀릴까봐 숨고 싶었다”며 “사실 정유미씨가 연기를 가르쳐 주셨는데 숨고 싶은 마음에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모니터도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고 뮤직비디오 촬영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 “록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

정준영, 자신감 충만... ‘락 스피릿’(Rock Spirit)

정준영 쇼케이스 현장

정준영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병이에요’, ‘테이크 오프 마스크(Take off mask)’, ‘이별 10분 전’ 세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정준영의 자작곡인 ‘테이크 오프 마스크’는 정준영이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열창했다. 정준영은 “사실 처음 무대에 서는 날이라 떨렸는데 ‘병이에요’를 부르면서 컨디션이 좋다는 걸 느껴 중간 중간 신이 났다”며 웃었다. 정준영은 “노래를 부를 때 더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어요”라며 연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도 전했다.

평소 하드록을 좋아한다고 밝힌 정준영은 타이틀곡으로 록발라드를 선택한 것은 의외의 선택이다. 정준영은 “록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하드록은 밴드와 함께 해야 보여줄 수 있고, 처음부터 보여주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중과 가장 친숙한 록발라드를 택했다”며 “180여 개의 곡을 살폈는데 결국 록발라드가 가장 괜찮았다”고 말했다.

록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정준영은 언젠가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비틀즈를 비롯하여 퀸, 뮤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한 의미 있는 공연장. 정준영은 “록 페스티벌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어느 무대든 항상 행복하다”며 겸손함을 표하기도 했다. 음악 만큼은 진지하게 대하는 4차원 로커의 록스타를 향한 걸음이 기대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