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아이콘 비아이 ‘마약의혹’에 양현석·위너 이승훈 사건 개입까지…YG 보석함은 열릴까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마약 구매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왼쪽),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그룹 위너의 이승훈 / 사진=텐아시아DB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 13. / 제공=YG엔터테인먼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뜻의 ‘설상가상(雪上加霜)’이란 말은 현재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상황을 두고 써야 할 것 같다. YG는 소속 가수의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에 이어 대표의 사건 개입설까지 불거지며 연일 ‘뜨거운 감자’다. 이 같은 상황에도 소속 가수들의 컴백과 공연 소식은 이어진다. 심지어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도 있다. 날개라도 제대로 펼 수 있을까.

YG는 지난 3월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룹 빅뱅의 승리(이승현)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다. 이를 시작으로 클럽 버닝썬의 운영을 둘러싼 특경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도 더해졌다. 승리는 빅뱅에서 탈퇴하는 것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불구속된 상태에서 계속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승리와의 오랜 인연을 끊으며 YG도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지난 12일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 김한빈)가 2016년 마약을 구매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그림자가 드리웠다.

비아이도 승리와 마찬가지로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YG도 공식 입장을 내면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콘은 6인조로 예정된 일본 투어 콘서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 사건에 양현석 YG 대표이사가 개입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속 가수의 일탈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라, YG를 둘러싼 경찰과의 유착 관계도 드러날 수 있는 실마리여서 많은 대중들이 주목하고 있다.

비아이로부터 마약 구매 요청을 받은 공익 제보자 A씨가 가수 연습생 한서희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서희는 “무섭고 두렵다”면서도 “양현석 대표가 2016년 당시 비아이의 마약 투약 관련 이야기를 들은 뒤 나를 YG 사옥으로 불러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공익 제보자인 한씨를 대리한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한 씨는 그룹 위너의 이승훈에게도 메신저(카카오톡)를 받았다. 이승훈은 한 씨에게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 거야. 집중해서 답장해줘. 최근에 비아이 만난 적 있어?’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승훈은 한씨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한씨는 이승훈을 만나러 YG 사옥에 갔으나, 대신 나온 직원 K씨가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YG는 해당 사건의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14일, 이승훈의 개입설까지 불거졌지만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YG에 속한 가수 이하이에게 제대로 불똥이 튀었다. 3년 만에 새 미니음반을 발표했으나 타이틀곡 ‘누구 없소’의 피처링을 비아이가 맡아서다. YG의 음악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의 소속으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전소미 역시 솔로 가수로 2막을 열면서 부정적인 시선과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올해 데뷔하기로 한 보이그룹 트레저13의 행보다. 네이버TV를 통해 방송된 ‘YG 보석함’을 통해 뽑힌 이들은 다음달 데뷔를 목표로 했고, 양현석 대표는 지난 2월 직접 “공경적이고 지속적인 신곡 발표를 통해 트레저13의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과 현재의 YG의 상황은 달라졌다. “YG의 보석”이라는 뜻을 담아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날개도 펴기 전부터 주춤한 모양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