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이짜나언짜나 “어쩌면 천재일 수도···목표는 ‘K팝의 절대선'”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와!’를 발매하는 듀오 이짜나언짜나의 이찬(왼쪽), 박원찬./ 사진제공=플래닛에이트

가수 싸이나 듀오 노라조처럼 음악은 물론 퍼포먼스로도 흥을 돋우는 팀이 나타났다. 동갑내기 이찬과 박원찬으로 이뤄진 듀오 이짜나언짜나다. 2016년 첫 미니 앨범 ‘이짜나언짜나’를 낸 이짜나언짜나는 팀 이름만큼이나 수록곡도 톡톡 튀었다. 타이틀곡은 ‘내리면 타’였다. 지하철에서 사람이 내리면 타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이짜나언짜나는 그 후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느꼈을 법한 작은 불편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했다. 2018년에 낸 싱글 ‘미세먼지’를 위해선 특별히 ‘미세먼지 댄스’를 만들었다. 이 춤은 동영상 앱 틱톡에서 조회수 500만을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테이지앤플로 콘서트, 딩고 콘서트 등 음악 관련 플랫폼에서 주최하는 공연에도 먼저 초대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WAH!(이하 ‘와!’)’를 발매한다. 겉모습은 한없이 유쾌해도 “어쩌면 천재일 수도 있어”란 평을 종종 듣는다는 이짜나언짜나를 앨범 발매에 앞서 만났다.

10.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이찬: 중학교 때 교회에서 아는 친구였다가 같은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서 음악 교류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시작은 힙합이었죠. 하지만 ‘진짜’를 중요시하는 힙합과 제 삶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저는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고 총도 안 쏴 봤거든요.(웃음)

10. ‘와!’의 타이틀곡 ‘나 때는 말이야(Feat. 경리)’에서도 힙합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뉴 잭 스윙 요소가 가미된 것이 느껴져요.
이찬: 아무래도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장르가 힙합이라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원찬이랑 제가 1989년생이라 1990년대를 추억하면서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많이 해요. 당시 유행했던 장르가 뉴 잭 스윙이기도 해서 선택한 것 같아요.

10. ‘나 때는 말이야’의 가사를 통해서는 ‘꼰대’ 문화를 지적한 것 같네요.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꼰대, 기분 나빠 하지 말고 들으라’란 구절이 있어요.
박원찬: 어느 순간 잔소리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잔소리처럼 살면서 느끼는 언짢음에 대해 사람들이 새롭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어요. 심각하게는 말고, 재밌게요.(웃음)

이찬: 그래서 우리 팀명이 이짜나언짜나에요. ‘있잖아, 그거 언짢잖아’라고 노래하거든요. 우리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한 번씩 웃고, 언짢은 것도 행복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그리는 큰 그림이에요. 하하.

10. 경리가 피처링을 했는데 어떻게 협업이 이뤄졌나요?
이찬: 곡 작업을 하다가 일반 회사의 경리 여직원 같은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회사에게 요청했어요. 그런데 경리 씨가 수락해 줘서 황송하게 작업했습니다. 경리 씨는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는데 단순히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시너지를 내줘서 정말 아티스트라고 느꼈죠.

박원찬: 리스트를 넘길 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여성 보컬이 없는 버전으로 만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경리 씨를 위해 다 뜯어고쳤습니다. 하하.

10. 또 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이찬: 레드벨벳의 슬기 씨입니다. 춤을 자신만의 느낌대로 추고, 피처링을 할 때도 자신만의 색을 내는 것 같아요. 우리도 색이 짙기 때문에 슬기 씨처럼 색깔이 확실히 있는 뮤지션과 협업해보고 싶어요.

올해 하반기에 브랜드 공연 개최를 꿈꾸고 있다는 듀오 이짜나언짜나의 이찬(왼쪽), 박원찬./ 사진제공=플래닛에이트

10. ‘와!’에서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아이즈원의 ‘비올레타’ 등의 작곡·편곡에 참여한 김승수 작곡가와도 협업했다고 들었어요.
이찬: 김승수 작곡가님을 포함해 이번 앨범에 힘을 써준 아티스트가 굉장히 많아요. 덕분에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한 사운드가 탄생했어요. 첫 발라드인 ‘노래할 거야’도 수록했어요. ‘와!’를 통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많이 놀아줬으면 좋겠습니다.(웃음)

10. 이번 신보를 포함해 지금까지 해온 곡들을 보면 힙합부터 EDM까지 장르도 다양하게 다루고, 퍼포먼스도 흥겨워요. 어떤 팀이 되고 싶은가요?
이찬: 음악을 통해서 행복을 주는 팀, ‘공연’ 하면 떠오르는 팀이 되고 싶어요. 문화를 주도하고 싶기도 해요. 틱톡에서 우리의 미세먼지 춤이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거든요. 선한 영향력까지 줄 수 있는 ‘K팝의 절대선’이 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짜나언짜나가 어느새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으면 해요.

10. 둘의 입담이 만담꾼 같아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어울릴 것 같아요.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이찬: ‘아는 형님’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에 나가보고 싶습니다. 특히 저는 중고 신인이기 때문에 ‘라디오스타’에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무명 시절도 있었고, 별의별 행사도 많이 가봤거든요.

10. 데뷔 당시의 이야기를 짧게 해준다면요?
이찬: 저는 ‘2010 MBC 대학가요제’에서 ‘Mama Boy’란 노래로 금상을 받았어요. 이후 ‘찬 오빠의 오두방정’ ‘Ms. 모기&Mr. 물고기’ ‘노래방방 뛰어’ 등의 싱글을 발매했어요. 2016년부터 원찬이와 함께 이짜나언짜나로 앨범을 냈습니다.

10.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박원찬: 주로 공연을 통해 팬들과 대중을 만날 것 같아요. 올해 하반기에는 이짜나언짜나만의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습니다. 찬이랑 저랑 있으면 진지한데도 굉장히 웃긴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일정을 다닐 때 브이로그도 찍어서 올릴 예정입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