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첫방] 임수정·이다희·전혜진, 폭풍 검색 부를 캐릭터의 탄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5일 방영된 tvN 새 수목드라마 ‘검블유’ 방송화면.

최근 평일 드라마 중에서는 이렇다 할 화제작을 남기지 못한 tvN에서 오랜만에 기대해 볼만한 새 수목드라마가 방영됐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이다. 캐릭터들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게 생생하게 살아 숨쉬며 재미를 불어넣었다. 갑자기 끼어든 듯한 장기용, 임수정의 러브 라인이 아쉬웠지만.

지난 5일 처음 방영된 ‘검블유’는 극 중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전략본부장인 배타미(임수정 분)의 역동적인 하루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포털업계 1위인 유니콘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배타미는 실시간 검색어의 변동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시간 검색어의 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유입자 수가 줄어들고 경쟁 업체인 ‘바로’에 유입자 수가 늘자, 배타미는 회의에서 팀원들에게 논리적으로 경각심을 일깨웠다.

본부장이라는 직급에 어울리는 배타미의 논리적인 어투와 승부사 기질은 1회 내내 몰입도를 높였고 재미도 안겼다. 배타미는 유니콘의 대표 이사이자 선배인 송가경(전혜진 분)에게도 궁금한 것은 질문했고, 그가 불리할 때는 선배를 지켜줄 줄도 알았다. 송가경은 대표 이사인데도 시어머니에게 휘둘렸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시키면 검색어도 조작해야 했다.

송가경이 선거 관련 검색어를 조작한 것이 들통나 청문회가 열렸다. 송가경은 유니콘을 대표해 청문회에 나가야 될 직원으로 배타미를 지목했다. 배타미는 당황한 마음을 숨기고 청문회에 나갔다. 배타미답게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가지 않았다. 배타미는 유니콘이 검색어를 조작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자신에게 질문 공세를 쏟아 붓는 의원이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한순간에 취재진의 관심을 받게 된 배타미는 청문회장을 걸어나와 당당하게 한 여성의 차를 탔다. 하필 이 차는 바로의 소셜본부장 차현(이다희 분)의 것이었다. “취재진이 따라 오는데 없어 보이게 택시를 탈 수는 없지 않으냐”며 운전 부탁 좀 하겠다는 배타미와 황당한 차현의 표정이 대비되며 재미를 줬다.

청문회 소동이 펼쳐지는 동안 배타미는 한 남성을 만났다. 혼술, 혼밥, 혼자 하는 오락을 즐기던 배타미는 오락장에서 모르는 남성(장기용 분)과 게임을 하게 됐다. 오랜만에 만난 강한 상대에 대한 반가움으로 둘은 술자리를 함께 했다.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던 그들은 얼떨결에 하룻밤도 함께 보냈다. 다음날 “28살에 하던 실수를 38살에 하다니”라고 당황한 배타미는 우연히 직장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게임음악 회사 밀림사운드 대표 박모건이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배타미는 박모건 앞에서 자꾸만 실수하며 둘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지 궁금증을 높였다.

임수정은 요동치는 마음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카리스마 있는 배타미 역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배타미라는 캐릭터를 현실에 있을 법하게 느껴지도록 다채로운 각도에서 표현해 냈다. 1회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현과 송가경의 비중은 적었으나 두 캐릭터가 앞으로 부딪힐 역경과 고민이 무엇일지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임수정과 장기용의 첫 만남과 이후의 전개는 극의 전체적인 흐름과 완벽하게 자연스레 어울리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오락장에서 만난 두 성인 남녀가 술자리까지 하게 되고, 이어폰을 끼워주며 “영화 음악 해요?” 등의 밀도 있는 대사를 주고 받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마법같은 순간이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출로 뒷받침됐다면 더 큰 설렘을 줬을 것이다.

예고편에 따르면 배타미는 2회에서 유니콘을 떠나 바로로 가게 된다. 배타미의 다이나믹한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검블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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