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부터 ‘관상’까지, 올해 3분기 한국 영화의 빛나는 결과

감시자들

영화 ‘감시자들’, ‘관상’ 포스터.

‘감시자들’,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관상’ 등 2013년 3분기 한국 영화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3분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3분기에만 한국영화는 4,3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은 3,085억 원. 관객과 매출액 모두 분기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외국영화를 합친 전체 관객 수는 6,718만 명으로 이 역시 역대 분기별 최고 기록이다. 전체 관객 수는 작년 대비 738만 명(12.3%) 증가했고, 매출액은 404억 원(9,2%) 늘어난 4,788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역대 분기별 최고다.

이처럼 역대 분기별 기록 경신은 3분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건 한국 영화 덕분이다. 한국 영화는 작년 3분기 대비 관객 수는 603만 명(16.2%), 매출액은 406억 원(15.2%) 증가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관객 수 134만 명(5.9%) 증가에 그쳤고, 매출액은 오히려 2억 원(0.1%) 감소했다.

특히 8월 극장가는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7월의 경우 여름방학과 휴가철임에도 관객 수 851만 명, 매출액 1,031억 원으로 작년 7월 관객 수 1,004만 명, 매출액 1,092억 원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45.2%로 50%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쌍끌이 흥행을 기록했고, ‘숨바꼭질’과 ‘감기’가 연이어 대박 흥행을 일궈냈다. 관객 수는 2,195만 명, 매출액은 1,561억 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9월 역시 ‘황금’ 추석 연휴를 맞이해 ‘관상’이 800만 이상의 흥행을 만드는 등 한국 영화의 흥행이 계속됐다. 월 관객 수도 1,279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는 2분기 대비 각각 2,617만 명(153.2%), 1,879억 원(155.8%)이 급증했다. 2분기 39.7%에 불과했던 한국 영화 점유율은 3분기 64.5%로 무려 24.8%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영화는 주춤했다. 작년 3분기 대비 관개 수가 134만 명(5.9%) 증가한 2,392만 명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은 오히려 2억 원(0.1%) 감소한 1,703억 원을 나타냈다. 한국 영화 점유유이 높아진 만큼 외국 영화이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2분기 60편을 개봉해 57.5%를 기록했던 할리우드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3분기 74편을 개봉했음에도 33.3%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설국열차’, ‘스파이’ 등을 배급한 CJ E&M이 23.4%로 3분기 전체 영화 배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21.2%), NEW(17.0%), 쇼박스(14.6%) 등다 한국 영화의 강세에 힘입어 4위까지 모두 국내 배급사가 차지했다. 할리우드 직배사 4곳 모두 채 1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해 ‘굴욕’을 맛 봤다. 특히 외국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살폈을 때, ‘월드워Z’, ‘레드’, ‘나우 유 씨 미’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36.2%의 압도적인 외화 배급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게 눈에 띈다. 또 한국영화만 놓고 보면, CJ E&M이 30.9%로 1위, NEW가 25.8%로 2위를 차지했다.

흥행 순위에서도 1~7위까지 독식했다. ‘설국열차’가 전체 관객 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관상’,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화 중에서는 ‘레드:더 레전드’가 1위다. 하지만 전체 순위는 8위에 불과하다.

3분기 한국 다양성 영화는 총 24편 개봉됐다. 그 중 순위권에 포함된 영화는 ‘우리 선희’, ‘길위에서’ 뿐이다. 외국 다양성 영화에 비해 큰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4중주’는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