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소담 “송강호 선배부터 이정은 언니까지…든든한 선배들 만나 행복”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소담/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으로 만난 선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 가득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생충’에서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네 둘째 딸 기정 역을 맡은 배우 박소담을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소담은 “좋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난 게 ‘기생충’을 하면서 가장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든든한 선배들을 만난 건 앞으로 이 일을 해나가면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선배는 모르는 게 있을 때, 어떻게 가야할지 모를 때 편하게 전화하라고 해주셨고, 내가 이런 고민이 있다고 말하면 언니, 오빠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조언해주고 내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줬다. 내 연기에 확신을 갖고 연기할 수 있게끔 (봉준호) 감독님도 다잡아주셨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균과 장혜진은 한국종합예술학교 1기 동기이고, 박소담은 17기로, 이들은 선후배 사이다. 박소담은 “두 분 다 본 것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이다”며 “선균 오빠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고, 혜진 언니는 에너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진 언니는 ‘후배를 현장에서 만나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데 엄마와 딸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강호 선배님은 ‘내가 아빠를 할 나이인가’하면서 농담했다”고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소담은 “모든 배우들이 ‘우리는 같이 일하고 같이 해내가는 동료’라고 생각했다. 저와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정은 언니까지도 내게 ‘너는 친구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 전까진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언니라고 해도 되냐고 했더니 ‘당연하다’면서 반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 언니는 지금은 내가 고민이 있을 때 전화하면 재밌는 말들을 해준다. 내가 웃으면 ‘나는 너를 평생 웃기고 싶다’고 말한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박소담은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돼서 이 현장이 끝나지 않았으면, 이 행복이 계속 됐으면 하고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도 마지막 촬영 때 너무 아쉽다고 했더니 개봉도 해야되고 홍보도 해야되고 내년까지 쭉 봐야한다고 했다”며 즐거워했다.

‘기생충’은 가족이 모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지난 30일 국내에서 개봉했으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