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해석하는 재미, 스포일러는 절대 NO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기생충’ 스틸컷.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지난 30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개봉 첫 날 56만7406명을 동원,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은 ‘기생충’ 포스터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송강호, 최우식, 조여정, 이선균 등 주요 인물들의 눈은 왜 가려져 있으며, 죄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공이 누구인 지 궁금해했다.

봉 감독은 자신조차 포스터에 어떤 뜻이 담겨져 있는 지 모른다고 했다. 심지어 다리의 주인공도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지만 봉 감독은 영화 속에서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영화 ‘기생충’ OST 커버이미지/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한 관객들은 극 초반 송강호 가족이 끌어안게 되는 수석과 영화에 등장하는 ‘pretend’란 단어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봉 감독은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라며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간 예고편 등으로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부탁했다.

기자들은 영화 곳곳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장치가 숨어져 있는 만큼 스포일러나 해석을 자제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도 “해석할 여지가 다양하다” “해석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면서도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는 의리(?)를 보이고 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더 큰 궁금증을 전하고 있는 ‘기생충’은 오늘 100만 관객을 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