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바비킴, “역시 난 ‘콘서트 체질’…무대가 그리웠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7일 새 미니 앨범 ‘Scarlette’을 발매한 가수 바비킴./ 사진제공=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가수 바비킴이 약 4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 17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Scarlette(이하 ’스칼렛‘)을 발매했다. 바비킴은 2015년 비행기에서 난동을 피워 항공보안법 위반,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스칼렛’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보인 만큼 바비킴은 작곡, 편곡, 코러스 등 앨범의 전반적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달 초에는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의 시동을 걸었다. 방송 무대의 조명 아래 서니 더욱 콘서트 무대가 그리워졌다는 바비킴. 공연을 통해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는 그를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바비킴: 3년 동안은 아예 음악을 멀리 했다.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다른 취미를 배우면서 시간을 보냈다. 2018년 2월쯤부터 다시 음악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준비한 것이 ‘스칼렛’이다.

10.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비킴: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을 기념해 작은 파티를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내가 노래를 불렀는데 다들 신나 했다. 부모님도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보고 다시 음악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그 다음날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10. 앨범명을 ‘스칼렛’으로 지은 이유는?
바비킴: 앨범에 수록된 다섯 곡이 모두 사랑에 관련된 노래다. 가상의 여성을 상상하면서 지었다. 옛스러운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고심하다가 보통 여성들의 이름으로 많이 쓰는 ‘스칼렛’으로 지었다.

10. 에픽하이의 타블로와는 어떻게 협업이 이뤄졌나?
바비킴: 곡을 쓰다 보니까 랩이 필요했다. 그 랩 부분과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래퍼가 타블로였다. 고맙게도 에픽하이 유럽 투어를 하고 있던 타블로가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녹음을 해서 보내줬다.

10.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바비킴: 사실 출연 제안은 2년 전부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들어왔다. 다만 내가 과거에 성숙하지 못해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반성하고 있었고, 흔쾌히 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안을 받은 프로그램 중 ‘복면가왕’이 나랑 제일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가면을 쓰고 노래했지만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무대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바비킴./ 사진제공=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10. 그렇게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낸 첫 앨범이라 본인에게 ‘스칼렛’이라는 앨범이 더 특별할 것 같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바비킴: 타이틀곡인 ‘왜 난’이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보다가 만든 곡이다. 같이 협업한 프로듀서가 내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그래서 내 음색과 어울리는 악기들을 선정해서 사운드를 완성했다.

10. 앞으로의 목표는?
바비킴: 콘서트를 하고 싶어 죽겠다.(웃음)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 ‘내가 콘서트 체질이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팬들과 얘기를 하는 것이 나한테 맞는 일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10. 콘서트는 언제쯤부터 열 생각인가?
바비킴: 오는 8월 셋째 주나 8월 말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사실 나는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좋아하지만 회사에서는 큰 규모의 콘서트가 수익에 더 도움이 되니까 적지 않은 객석 규모로 공연을 개최할 것 같다.

10. 그간 연애는 하지 않았는지?
바비킴: 지금은 안 하고 있다. 하지만 친척들이 명절 때마다 항상 물어본다.(웃음)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작은 바비가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하하.

10. 올해 데뷔 25주년이다. 그간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면 어떤가?
바비킴: 초기에는 무명 시절도 겪었다. 그때 고생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즐기면서 해왔던 것 같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달려왔을 뿐이고 어느샌가 사랑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제는 열심히 음악을 하자는 생각뿐이다. 다른 욕심 내지 않고 열심히만 하면 꾸준히 가수로서의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