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첫방] 신혜선♥김명수, 발레리나를 사랑한 천사…’기적의 시작’

[텐아시아=우빈 기자]

KBS2 ‘단, 하나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이 발레리나와 천사의 만남이라는 눈부시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로맨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천사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상상과 설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단, 하나의 사랑’ 첫회는 이연서(신혜선 분)와 천사 김단(김명수 분)의 인연으로 시작했다.

발레리나들의 환상적인 무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발레리나로 이연서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는 이연서의 악몽. 눈이 멀기 전 자신의 모습을 꿈에서 본 이연서는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리나였던 이연서는 무대 조명이 떨어지면서 유리 파편에 눈이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로 인해 이연서는 눈이 멀었고, 삶의 전부였던 발레를 포기해야 했다.

이연서는 앞을 못 보는 고통 속에서 발레에 대한 갈증과 갈망으로 3년 동안 고통 속에 살고 있던 터였다. 꿈에서 깬 이연서는 기분 전환을 위해 개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그런 이연서 앞에 천사 김단이 나타났다. 하늘을 날며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이던 김단은 불량청년들이 이연서를 희롱하고 괴롭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이연서는 놀랍게도 스스로를 잘 방어했다. 시각을 잃은 대신 극도로 예민해진 다른 감각기관들 덕분에 타인과의 거리, 움직임 등을 정확히 읽어냈고, 불량배들을 퇴치했다. 김단은 그 모습에 안심하면서도 이연서에게 자꾸만 눈길을 줬다.

이연서는 다리 위 난간에 기댄 채 “춤이 사라지자 온통 암흑이었다.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하길 바랐다”고 읊조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단은 이연서를 지켜보다 “인간은 숨을 안 쉬면 죽는다”고 말했다. 김단은 인간은 천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말을 걸었지만, 이연서는 김단의 목소리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단의 인기척까지 느꼈다.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김단은 “비극을 맞이한 인간이 모두 그대처럼 삐뚤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연서는 “앞이 안 보인다고 안 들리는 거 아니다”고 응답했다. 이연서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안 김단은 “어떻게 이럴 수가!”라며 놀라워했다. 그 길로 찾아간 천사 후(김인권 분)는 김단에게 “인간에게 손을 대면 (천사는)그대로 소멸한다. 한 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김단은 이연서 때문에 자신의 손수건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손수건은 천사의 정체성인 동시에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김단은 “절대 잃어버려선 안 된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한다”는 후의 당부를 생각해냈고, 손수건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단, 하나의 사랑’신혜선 김명수 / 사진=KBS

이연서가 판타지아 행사에 가는 것을 본 김단은 이연서의 차에 타 함께 이동했다. 김단은 이연서에게 “내 손수건 어디에 있느냐”고 혼잣말로 물었지만, 그 목소리가 들린 이연서는 귀마개로 귀를 막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행사장에 도착한 이연서는 발레 공연장에서 나와 홀로 복도에 섰다. 금니나(김보미 분)의 화려한 발레 무대와 이연서의 쓸쓸하지만 우아한 독무가 교차됐다. 김단이 이연서의 독무를 홀로 지켜보고 박수를 쳤다.

복도에서 이연서를 만난 최영자(도지원 분)는 자신 때문에 시력을 잃었다는 연서의 말에 분노했다. 이연서는 “그날 웃었지 않느냐”고 말해 최영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3년 전 사고 당시 이연서의 병문안을 왔던 최영자는 눈 먼 이연서를 안고 위로하면서도 입은 웃고 있었다. 이연서의 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었다.

판타지아 행사장에서 돌아가는 길, 이연서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연서의 차에 손을 댄 탓이었다. 불길이 치솟는 차 안에서 피를 흘리는 이연서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김단이 들었다. 김단은 “부디 평화를! 인간의 생명에 관여하면 큰일 난다”며 도움을 거부했다. 이연서는 “살려줘. 살고 싶어. 매일매일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어”라고 호소했다.

김단이 고민하는 사이 이연서의 차는 추락했다. 결국 김단은 날개를 펴고 이연서에게 다가갔다. 애틋한 눈빛으로 이연서를 보는 김단의 모습 위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는 김단의 독백이 펼쳐지며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궁금증을 일게 했다.

◆ 신혜선♥김명수, 누구나 한 번쯤 꿈꾼 판타지

새하얀 옷, 순수하고 깨끗한 날개. 나의 옆에서 나를 보호해주는 수호천사의 존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본 일이다. ‘단, 하나의 사랑’은 이런 판타지를 현실로 구현했다. 김단과 이연서의 만남은 기적과도 같은 인간과 천사의 만남이다. 가장 외로운 순간 옆에서 지켜보고, 위험에서 나를 구원한다.

인피니트 시절부터 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던 김명수는 상상 속 천사의 비주얼과 일치했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눈빛과 포근한 미소, 죽음과도 같은 ‘천사 소멸’의 위기에도 구원을 위해 날개를 활짝 폈다. 김명수의 비주얼은 천사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설렘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연서는 고독하고 냉소적인 인간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프리마돈나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고 마음의 문까지 닫아버린 이연서는 현대 사회에서 관계 맺기를 거부하고 홀로 버티는 인간의 모습을 대표한다. 천사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의 사랑과 응원으로 변화를 보일 감정 선으로 설렘과 위로를 동시에 안길 전망이다.

◆ 로맨스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발레’의 향연

‘단, 하나의 사랑’은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발레’를 소재로 한다. 대중에게 발레는 고급스럽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발레의 우아함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혜선, 김보미, 도지원 등은 발레리나 역할을 위해 120일이 넘는 동안 연습을 거듭했다고 한다.

신혜선은 첫 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드라마의 첫 부분 ‘백조의 호수’ 무대에서 신혜선의 섬세한 손끝과 우아한 팔 동작, 몸의 각도까지 신경 쓴 발레 동작은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독무뿐만 아니라 서울발레시어터 현직 무용수들과 함께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군무는 시청자들을 넋놓게 만들었다. 발레 동작과 더불어 실제로 발레리나들이 입는 의상과 메이크업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 완성도를 높였고, 아름답고 강렬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