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여기] 히트곡 ‘여수밤바다’, 여수 관광을 살리다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2012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 ‘여수밤바다’는 여수를 관광도시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여수의 한 식당은 ‘여수를 먹여 살린 장범준 님 방문 시, 당일 모든 테이블 공짜’라는 문구를 붙여 화제가 됐다. 노래 한 곡이 얼마나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노래 탄생의 비화는 장범준이 직접 공개한 바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장범준은 해수욕장에서 캐리커쳐 그려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여수에 ‘딱 한번’ 가봤다고 말했다. 그는 “썸타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여수 밤바다와 모텔 불빛을 바라보며 전화했다”며 “지금 여수에서 알바하는데 여기 불꽃놀이도 하고 있고… 그런 기억을 가사로 옮겨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여수는 관광지로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고, 노래 ‘여수밤바다’의 대히트를 통해 인지도가 급상승한 뒤 관광객이 즐겨찾는 도시로 발돋움했다.

실제로 여수시에 따르면 2011년 702만명이던 관광객은 2012년 1525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엑스포 폐막 이후에도 관광객은 꾸준히 여수를 찾았고, 5년 연속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1365만명이 여수를 찾았다. 불과 7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여수는 각종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2016년 5월 종포해양공원에 문을 연 ‘낭만포차거리’는 여수 밤바다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급부상한 곳이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포장마차촌이다. 100m 가량 되는 거리에는 여러 개의 포장마차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으며 여수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젊은 층이 몰리고 점포 간 경쟁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수 엑스포(EXPO) 해양공원은 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엄선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9~2020년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이곳은 2012년 엑스포 열기로 뜨거웠던 박람회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장소다. 수변공원, 다양한 해양레포츠, 멀티미디어 쇼 ‘빅오쇼’ 등을 감상할 수 있고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 약 3만 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 등이 자리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도 빼놓을 수 없다. 여수 돌산공원부터 자산공원까지 총연장 1.5㎞ 길이를 20여 분간 왕복하는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다. 2014년 말 개통 이후 연간 탑승객이 200만명을 넘었고 주변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매출도 20% 이상 늘어 지역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시설도 계속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여수시에서 신청한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 지정 신청 및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는 화양면 나진리 약 51만㎡ 규모의 땅에 2025년까지 복합레저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인 챌린지 파크, 챌린지코스 15㎞, 루지 2개 코스 1.9㎞, 짚라인 8개 코스 1.7㎞, 리프트 273m가 운동오락시설지구에 들어선다. 매년 단계별로 호텔 3개소, 풀빌라 4개소, 컨벤션센터, 청소년 수련시설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