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한 로봇 여진구X사랑이 무서운 방민아…아기자기 로맨스 ‘절대그이’(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정정화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홍종현, 최성원이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애절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여진구가 이번에는 심장을 간질이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로 돌아왔다.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에서다.

‘절대그이’는 상처 입은 마음으로 인해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심장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정화 감독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홍서영, 최성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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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그이’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여진구(왼쪽), 방민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 드라마는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연재된 동명의 일본 만화 를 원작으로 한다. 일본에서도 같은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돼 2008년에 방영됐다.

정 감독은 “최근 로맨틱 코미디들과 다르게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다룬다. 요즘 연애라고 하면 ‘밀당’ ‘츤데레’와 같은 단어를 생각하는데 본래 사랑은 지고지순하게 상대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휴머노이드를 통해 사랑의 본질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 만화는 물론 일본 드라마와도 제작 시기와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까. 정 감독은 “일본 만화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피규어로 나오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라는 설정이다”라며 “연인용 피규어라는 설정만 가져오고 거의 재창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휴머노이드를 다룬 드라마로 ‘너도 인간이니’ ‘로봇이 아니야’ ‘보그맘’ 등이 있었다. 정 감독은 “소재가 겹쳐서 후발 주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재만 휴머노이드일뿐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고 차이점을 꼽았다.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촬영은 이미 지난해에 마쳤다고 한다.

휴머노이드 제로나인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 /조준원 기자 wizard333@

여진구는 ‘여자친구’로 인식된 상대에게 일편단심 순정을 쏟는 연인용 휴머노이드 제로나인, 일명 영구 역을 맡았다. 그는 “다다(방민아 분)를 향한 순수했던 마음이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얽히면서 제로나인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했다”고 대본을 처음 봤던 때를 떠올렸다.

여진구는 “평소 애교가 없어서 다다 곁에서 계속 사랑을 표현하고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재밌었다”면서 “앞으로 살면서 주변 분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수분장사 엄다다 역의 배우 방민아.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민아는 특수 분장팀장 엄다다 역을 맡았다. 극 중 엄다다는 7년 간 연애했던 톱스타 마왕준(홍종현 분)과 이별한 후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에 홍종현과 함께 출연했던 방민아는 “그 드라마를 7년 전 찍었는데 우연찮게도 이번 드라마에서도 7년 간 사귄다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홍종현에 대해서는 “그 동안 더 멋있고 노련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여진구에 대해서는 “나보다 어리지만 연기 경력으로는 훨씬 선배”라며 “든든했고 의지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방민아는 최근 소속사를 연기자 매니지먼트 회사인 유본컴퍼니로 옮겼다. 걸스데이의 다른 멤버들도 각자 개별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방민아는 “걸스데이는 해체한 게 아니다.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데 대해서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르기도 하지만, 이는 걸스데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할까 하는 고민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까칠한 톱스타 마왕준 역의 배우 홍종현. /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종현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마음은 여린 톱스타 마왕준으로 분했다. 그는 “사극을 했던 이후 제안 받았던 작품”이라며 “현대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후반부 다다와의 관계에서 변화하는 왕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현재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도 출연하고 있다. 그는 “나름대로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변화를 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다르게 봐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군에 입대할 예정인 홍종현은 “정확한 (입대)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다”며 “작품으로는 이 드라마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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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재벌 상속녀 다이애나 역의 배우 홍서영. /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서영은 재벌그룹 DIA의 외동딸이자 유일한 상속녀인 다이애나 역을 맡았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공주 대접을 받으며 자라 세상 물정을 모르고 성격이 고약하다.

홍서영은 “캐릭터가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내 성향이나 말투, 행동과 다른 캐릭터”라며 “주변 지인들도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공학박사 남보원 역의 배우 최성원. /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성원은 제로나인을 만든 크로노스 헤븐 직원 남보원을 연기했다. 친동생처럼 아끼는 제로나인을 주문한 사람이 다이애나라는 사실을 알고 제로나인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다. 최성원은 “극 중 자유도가 높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마음껏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참석이 생애 처음이라는 최성원은 연신 웃으며 재치 넘치는 포즈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최성원은 “유쾌하고 밝은 감독님과 스태프들, 배우들이 즐겁게 찍었다”며 “보는 분들에게도 그 에너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절대그이’는 15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