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흘러가는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으면…”(인터뷰)

설경구
올해 가장 바쁜 영화배우는 누굴까? 아마도 설경구가 아닐까 싶다. 지난해 12월 개봉된 ‘타워’를 시작으로 ‘감시자들’, ‘스파이’ 그리고 ‘소원’까지 설경구는 채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4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그것도 다 주연이다. 계속 나오니까 지루하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매 작품 설경구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투철한 사명의식을 보여주기도 했고, 어느 순간 아내에게 쩔쩔매기도 했다. 또 든든한 선배이기도 했고, 평범한 가장이기도 했다. 여기에 흥행까지 더해졌다. ‘타워’와 ‘감시자들’은 500만을 넘었고, ‘스파이’도 300만을 돌파했다. 단 3편의 영화만으로 약 1,400만 흥행을 일궈냈다. 그냥 바쁘기만 한 게 아니라 ‘실속’도 꽉 채웠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렇게 바쁘다면 마냥 행복할 것만 같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기자에게 건넨 “너무 자주 본다. 이제 당분간 보지 맙시다”는 말에는 기분 좋은 웃음이 섞여 있었다.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끈 ‘소원’은 설경구가 올해 마지막으로 관객과 만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성폭행을 당한 한 아이의 가정을 그린다. 몇 해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사건 자체보다는 피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중심이다. 설경구가 올해 선보인 앞선 세 작품과는 분명 다른 느낌, 다른 분위기다. 망설이기도 했고,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는 어린 딸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진짜 마음을 던졌다. 소원이를 향한 그의 진심 그리고 그의 소원을 들어봤다.

Q. 올해 정말 정신없이 나오는 것 같다. 1년 동안 무려 4편이다.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 중인데 새로운 영화는 개봉되고. 헷갈리겠다.
설경구 : ‘타워’는 2011년, ‘스파이’는 2012년 8월부터 두 달 반, ‘감시자들’은 2012년 11월 초부터 올해 1월까지, ‘소원’은 올 4월부터 6월까지 찍었다. 개봉이 연달아 붙어 있다 보니 ‘소같이 일하세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소같이 일은 안 했는데 개봉은 소같이 한다.(웃음) ‘스파이’ 인터뷰를 하다가 조의석 감독 이야기하고, ‘소원’ 언론시사회 할 때 느닷없이 (문)소리는 몇 시에 오느냐고 물어보고 그런다. 이제 당분간 보지 맙시다.(웃음)

Q. 작품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 소재도, 내용도, 분위기도. 그 때문에 각각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다 다를 것 같다.
설경구 : ‘타워’는 김지훈 감독과 이야기하다 하게 됐고, ‘스파이’는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의 조합이 궁금했다. 물론 하나가 빠져 버렸지만. ‘감시자들’은 예전부터 우성이랑 작업하자고 했는데 우성이하고 효주가 결정됐다고 하길래 시나리오 확인할 필요 없이 한다고 했다. ‘그 놈 목소리’ 같이 했던 이유진 대표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소원’은 호흡 가쁘지 않고, CG 많이 필요 없고, 소시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왔다

Q. ‘소원’은 영화의 소재를 봤을 때 단순히 소시민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 선택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설경구 : 처음엔 ‘이거 안 해, 안 해’ 손사래를 쳤다. 상처를 이겨내며 잘 살아갈 텐데 왜 다시 끄집어내서 상처를 주냐란 생각이었다. 개봉되고 이슈가 되면 더 상처받을 것 같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았고, 왜 이런 걸 제작하려고 하는지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안 본 사이 아내가 읽고 ‘따뜻한 영화니까 한 번 읽어보라’고 하는 거다. 그랬는데도 한 번에 읽지 못했다. 이처럼 흔쾌히 하겠다고 못 했던 영화다. 그렇다고 오랜 기간을 둔 건 아니고, 3일 정도 지나서 (감독님을) 만났다.

Q. 이준익 감독과 직접 만나서 설득당했다는 건가.
설경구 : 
무조건 덮는 게 능사가 아니고, 그대로 놔뒀다간 오히려 곪아 터진다는 거다. 과정을 그릴 마음도 없고, 고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말을 감독님으로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한다고 해버렸다. 일단 한다고 했으면 후회를 잘 안 하는데 이 영화는 후회를 좀 했다. 술 마시고 결정한 것도 아닌데 경솔하게 결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좀 더 해보면 안 될까’라고 말을 할까? 몇 번을 망설였다.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시나리오 보면서 거북했던 단어들을 다 빼 달라고 했다. 또 수술 장면도 자세히 있었는데 죽겠는 거다. 그래서 그것도 없애 달라고 했다. 근데 감독님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중요하고, 자극적으로 만들지도 않을 거고,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말을 하더라. 그러면서 점점 믿음이 갔다. 대신 현장에선 즐거웠다. 단어 선택이 정말 어려운데 즐겁다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소재 때문에) 배우와 감독이 날을 세우면 현장 분위기가 어두워진다. 그럼 아역배우들이 눈치를 볼 것 같았다. 누구보다 이준익 감독이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참 따뜻한 현장이었고, 영화는 감독대로 나온다는 말을 믿는데 그래서 영화도 따뜻하다고 생각한다.

설경구
Q. 아마도 ‘스파이’가 마음고생이 가장 심했을 것 같고, ‘타워’가 육체적으로 촬영하긴 가장 어려웠을 것 같고, ‘감시자들’은 좀 편안하게 놀면서 했을 것 같다. 그냥 느낌만으로 그런 생각이 든다.

설경구 : 하하하. 딱 맞다.

Q. 그렇다면 ‘소원’은 어떤가. 심적인 압박은 가장 심했을 것 같다.
설경구 : 촬영 전에 굉장히 심했고, 결정하고 나서도 심했다.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이었다. 촬영 중엔 소원이만 보면 눈물이 났다. 그래서 오히려 계산을 더했다. 리액션을 소원이가 하기도 하지만, 소원이의 얼굴과 눈을 보고 성인 배우가 리액션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학 때부터 듣던 ‘연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갔는데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극 중에서 누군가는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이 딱 들면서 담대해지려고 노력했다. 수술실 앞에서도 다소 멍청하게 있고, 소원이 엄마는 분노하는데 차분해지려고 애를 썼다. 그랬는데 현장 편집본을 본 관계자 중 한 명이 ‘형은 밋밋해’라고 해서 순간 흔들리기도 했다.(웃음) 그래도 이게 맞는다고 생각해 계속 (감정을) 눌렀다. 그렇게 조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편집하면서 또 조절하고. 이처럼 계산이 굉장히 필요했던 영화였다. 결과론적으로 관객의 몫이 더 많아진 것 같다.

Q. 그런 점에서 ‘소원’은 앞선 3편 ‘타워’, ‘감시자들’, ‘스파이’ 개봉 때와는 분명 다른 심정일 것 같다.
설경구 : 예민해 졌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은 다 있지만 이전에는 왠지 담담했다. 언론시사회 전날도, 개봉 전날도 그랬다. 근데 이번엔 되게 예민해 졌다. 언론시사회 전날 잠을 설치고, 당일에는 날이 서 있었다. 그렇다고 걱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의도대로 볼까? 관객과 소통이 될까? 잘못 만들어지면 지탄받을 영화고, 장사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만들진 않았는데 곡해될 수 있으니까. 뭐 이런저런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Q. 아동 성폭력이 소재고, 몇 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두순 사건이 연상된다. 실제 미제 사건을 그린 ‘그놈 목소리’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그때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슬하에 딸을 가진 부모이기도 하고.
설경구 : 부모로서 늘 하는 걱정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괜히 전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놈 목소리’와는 결이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건 조두순 사건이 모티브이긴 하지만 조두순 사건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고 싶지 않다. 피해 아동, 피해자의 가족들 사례를 봐도 다 비슷하다. 형량과 피해 정도 등만 비슷할 뿐 나머지는 (피해 가족의) 보편적인 상황을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형량을 이야기한 건 공분을 살만한 일이니까 언급한 거다. 그리고 굉장히 작위적인 장면도 많고, 닭살 돋는 장면도 있다. 근데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고 본다. 우리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선이 따뜻했으면 하는 감독님과 작가의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작위적이더라도 그렇게 넣은 것 같다.

설경구
Q.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이준익 감독에게 “제발 영화로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다른 인터뷰에서 말을 했다. 혹시 그분을 만나 봤나. 뭐라고 하던가.

설경구 : 촬영 후 잠깐 봤다. 그 전에 보면 잔상이 남을까 봐 보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 가족만의 상황을 꼬집어서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아기 앞에서 꾹 참는 게 맞다’는 말을 해줬다. 한 번은 산에 홀로 올라가 밤새도록 울고, 소리 지르고 난 뒤 아침에 내려왔다고 태연하게 말을 하더라. 아이 앞에서 절대 눈물 안보였다고도 하고. 그걸 듣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법정에서 범인의 행동도 미리 만나보고 감독님이 그대로 하신 것 같다.

Q. 극 중 광식 역으로 나오는 김상호 씨가 ‘사고라고 생각해라’고 하니까 ‘네 자식이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하는 장면이 있다. 정말 그 장면이 피해자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설경구 : 맞다. 절대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단어 선택도 상처가 될까 봐 조심스러웠다. 극 중 엄지원이 ‘다른 아이들도 이런 일을 겪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정말 무섭고 살벌한 이야기인데 그 말이 이해가 됐다. 그게 남들과 똑같아지는 거니까. 정말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Q. 가끔 그럴 때 보면 배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그런 감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게 말이다. 소원이 아빠처럼 살 수 있는 게 아니잖나. 또 딸을 둔 아빠의 입장으로서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설경구 : 사안이 센 영화라 현장에 가면 감정을 물고 있다.(감정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뜻으로 설경구는 ‘물고 있다’는 말을 했다.) 터지지 않게 참고 있는 거다. 그런 것도 없이 아무 감정 없이 소원이를 대하고, 연기했다면 관객들이 영화 보면서 돌을 던지지 않을까 싶다. 모든 배우가 ‘감정을 넣으면 안 돼’라고 생각하면서 대사를 한 게 아니라 모두 머리끝까지 감정을 물고 있었던 거다. 쏟아내지만 않았을 뿐이다. 그 지점이 애매하긴 하지만 감정을 쏟아내면 그때부터는 ‘울어’라고 영화가 강요하게 된다. 우리는 울지 않았다. ‘당신들이 울어줘요’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잔잔하면서 묵직하다.

Q. 아내인 송윤아 씨가 엄지원보고 아내 역을 하라고 했다는 내용을 봤다. 송윤아 씨는 왜 엄지원을 극 중 설경구의 부인 역으로 추천했을지 궁금하다. 혹시 직접 물어봤나.
설경구 : 엄지원은 편한 사이다. 서로 챙겨주기보다 막 대하는 그런 관계다. 극 중 부부 몇 년 차로 나오는데 (그 연차 부부처럼 보이게 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도 됐다. 가령 ‘스파이’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문소리와는 툭툭 말을 내뱉을 만큼 편한 사이다. 영화에서도 특별히 짜지 않고도 됐다. 엄지원은 일하면서 친해진 소리와는 달리 일상생활에서 친해진 경우다. 아내와 더 친하지만 나하고도.

Q. 잠깐, 지금 계속 엄지원 씨를 ‘엄지’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맞는 건가.(설경구는 엄지원을 이야기할 때마다 엄지원이 아닌 엄지로 불렀다. 다만 기사에는 엄지원으로 표기했다.)
설경구 : 엄지, 하지, 예지 등으로 부른다. 엄지는 엄지원, 하지는 하지원, 예지는 예지원이다.(웃음) 엄지는 살짝 4차원이기도 하다. 어찌 됐든 아내한테 작품에 대해 미리 들었던 엄지원은 소속사에서 보라고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보지도 않고 ‘한다’고 했나 보더라. 엄지원이 ‘이준익 감독님이고, 설경구가 하는데 어련히 알아서 주지 않았겠어’라고 했다는 것 같다.

Q. 엄지원과는 평소 친분이 있어 호흡을 맞추기 수월했다면 소원 역을 맡은 이레하곤 어떻게 친분을 만들었나. 어린아이를 보면서 감정을 쏟아야 하는 만큼 평소 딸처럼 느끼기 위해 노력을 했을 것 같다.
설경구 : 사실 현장에서 그런 걸 잘 못한다. 이레가 어버이날에 ‘아빠 사랑해요’란 글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이레가 원체 싹싹하고 밝은 아이다. 그리고 촬영할 땐 건드릴 수 없다. 왠지 말도 붙이면 안 될 것 같고. 특히 이레의 눈을 보면 그냥 아프다. 계산이 없고, 연기하는 게 아니니까 더 아프게 느껴진다. 극 중 소원이는 술에 취한 아저씨한테 끌려가서 죽기 직전까지 폭행을 당한 거다. 그런데 아이는 그게 어떤 건지 모른다. ‘내가 무슨 잘못 했어’라는 소원이의 대사가 바로 그런 의미다. 당한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 그런 맑은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 감정도 물론이고. 순수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었던 거다.

설경구
Q. 이준익 감독은 촬영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배우들 역시 감정에 몰입하다 보면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설경구 : ‘컷’ 하고 나면 터지는 건 아니지만 그냥 흐른다. 계속 닦는 거다. 그리고 호흡이 있는 영화인데 컷을 굉장히 빨리한다. 그런데 감정이 복받쳐 컷을 못 한 신이 있다. 법정신에서 소원이가 아빠 다리를 잡고 집에 가자고 할 때, 원래는 소원이를 안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컷을 안 하는 거다. 그때 나도 모르게 소원이를 안고 걸어나가게 됐다. 그러고 나서 봤더니 (이준익 감독이) 저쪽에서 울고 있었다. 그런데 컷을 안 해서 원래 없던 이 장면이 생겼다. 여하튼 그때 보조출연자들도 엄청나게 울었다.

Q. 제목이 참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극 중 이름인 것도 있지만 극 중 소원이 가족의 소원이라는 의미키도 하다.
설경구 :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었다.) 정말 좋았다. 처음 제목은 ‘소원’이 아니었는데 감독님이 바꿨다. 아이 이름도 ‘소원’이 아니었다.

Q. 그걸 물어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물어보길 잘했다.(웃음) 원래 물어보려고 했던 것은 설경구 또는 설경구 가족의 소원이 궁금했다.
설경구 :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딸도 그렇고.

Q. 짧지만 굵은 소원이다.(웃음) 잘 산다는 게 참 어렵다.
설경구 :
 소재를 떠나 흘러가는 일상, 그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별것도 아닌 것처럼 흘러가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특히 소원이네 가족처럼. 사실 소원이 가족의 소원이 큰 것도 아니다. 단지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데 그 예전이 생각해보면 큰 건가? 그렇지 않다. 그런데 그런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게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같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