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최무성, 조정석 뜨겁게 만든 한 마디…”세상을 바꾸는 건 항상 약자”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SBS ‘녹두꽃’ 방송화면. /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의 전봉준(최무성)이 뛰어난 전략으로 황토현 전투의 승세를 잡으며 ‘녹두장군’다운 위엄을 보였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었던 지난 11일 방송된 ‘녹두꽃’에서는 1894년 음력 4월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전라도 황토현에서 감영군을 상대로 싸운 역사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극 중 전봉준은 불리한 지세에도 불구하고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상대로 벌인 첫 대규모 전투에서 승세를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진법도 모르는 농부가 태반인 상황에서 전면전을 펼치기는 어려웠던 전봉준은 “이리 되면 형세가 어찌 되겠는가?”라며 탁자 위에 펼쳐놓은 지도 위에 아군의 표식을 하나 들어 적의 한복판에 놓았다. 보부상으로 변장해 군영에 잠입, 양공을 펼치려는 전봉준의 계획 하에 이강(조정석)을 비롯한 최경선의 별동대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전봉준의 전략은 이뿐이 아니었다. 감영군의 선봉이 지나는 길에 매복해 기습 공격을 하고, 원군의 지원으로 불리한 척 퇴각하는가 하면, 감영군이 야심한 시각 동학군의 주둔지를 습격할 것을 예상하고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만을 세워놓은 채 숙영지를 비워 관군의 경계를 흩어놨다. 동학군은 이틈을 타 역공을 펼쳐 감영군을 전멸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렸다.

꼭 125년 전, 황토현 전투에서는 동학농민군이 감영군을 완전히 제압하고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발송에서는 의병이 됐지만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홀로 훈련하던 이강을 찾아가 격려하는 전봉준의 인간적인 모습도 그려졌다. 전봉준은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터인데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강은 “총알도 피해간다는 부적이 등짝에 붙었는디 겁날게 머다요”라며 애써 담담한 척 했다. 전봉준은 부적에 적힌 ‘궁을’의 뜻에 대해 “약자, 한없이 약하고 더없이 힘없는 진짜 약자. 세상을 바꾸는 건 항상. 약자들이었어”라는 말로 이강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더불어 “당수를 연마하더구나. 손이 불편한 너에게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의기소침해 있던 이강을 다시 일어서게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