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in 로즈볼②] 방탄소년단의 LA 정복기…4년 만에 점령한 로즈볼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텐아시아=우빈 기자]

4일 방탄소년단의 월드 스타디움투어가 시작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밖에서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우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과 위상으로 LA(로스앤젤레스) 땅을 밟았다. 4일(현지시간) LA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로즈볼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의 것, 말 그대로 ‘BTS World’였다. 방탄소년단은  월드 스타디움 투어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첫 테이프를 이곳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연다.

로즈볼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를 맞을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다. 공연장 외벽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고 거리 가로등에는 멤버들의 얼굴을 크게 새긴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팬들은 공연에 앞서 공연장 앞과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방탄소년단이 LA에서 선보이는 공식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노키아 극장을 시작으로 2018년 스테이프스 센터에 이어 4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 공연을 연다.

세 차례의 LA의 공연이지만,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펼친 공연장 규모만 봐도 이들의 성장세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첫 LA 공연 때는 객석이 7100석이었고, 그 다음은 약 3배인 2만 석이었다. 그리고 이제 방탄소년단은 첫 공연에 비해 12배 이상 커진 9만석 규모의 로즈볼 스타디움에 서게 된 것이다.

2015LA 노키아 극장 (7100)

방탄소년단이 미국 LA에서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는 첫 월드투어 ‘2015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2. 더 레드블렛( 2015 BTS LIVE TRILOGY: EPISODE II. THE RED BULLET)’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7월 26일 노키아 극장에서 LA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노키아 극장의 규모는 7100석으로 첫 단독 콘서트 장소로는 비교적 큰 규모의 공연장이었다.

2018LA 스테이플스 센터 (최대 20000)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5~9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최대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의 공연은 2018년 최장기 투어로 기록됐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의 공연은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캠핑을 할 정도여서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앞다퉈 이 진귀한 장면을 보도했고, 방탄소년단을 “역대 최정상 보이그룹”이라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LA 공연 입장권은 매진됐고, 개인 간 거래되는 입장권 거래 가격은 한화 약 430만원까지 올라가는 등 신드롬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2019LA 로즈볼 스타디움

방탄소년단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5월 4~5일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로즈볼 스타디움은 올림픽 축구 경기, 월드컵 결승전, 슈퍼볼(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왕좌 결정전)이 열린 곳으로 9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로즈볼 스타디움의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하지만 혹시 모를 취소표를 사려고 대기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현지 보안관 잭(33) 씨는 “매년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보다 더 장관이다. 놀랍다. 나는 방탄소년단의 팬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니 그냥 팬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을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우빈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