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폭행 혐의’ 왕진진, A급 지명수배→노래방서 체포…구치소 行(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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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왕진진./ 사진=텐아시아DB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서울 서초 경찰서는 “오후 4시55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에서 완진진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왕진진은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급 지명수배는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가 사라졌을 때 취해지는 조치다.

경찰은 왕진진의 신병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겼다. 이에 따라 왕진진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남부구치소로 옮겨졌다. 검찰은 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왕진진은 이혼 소송 중인 낸시랭에 대한 폭행 등 혐의를 받는다. 낸시랭은 지난해 10월 왕진진을 특수폭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월까지 왕진진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왕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이후 왕진진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국외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이 있었으나, 이날 국내에서 붙잡혔다.

왕진진-낸시랭./ 사진=텐아시아DB

왕진진과 낸시랭은 2017년 12월에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왕진진이 과거 범죄 경력으로 인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며 사실혼 관계의 동거 중인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왕진진이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연루됐으며 그의 국적과 나이 등이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한 지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왕진진은 특수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나이 논란에 대해서는 9살 때 한국에 들어와 살면서 출생신고가 늦어져 서류상으론 1980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71년생이 맞다고 주장했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그를 믿는다며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왕진진이 부부싸움 도중 물건을 부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화설에 휩싸였다. 결국 낸시랭은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남편을 믿었지만 돌아온 건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라며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그는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 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러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과 폭언을 일삼았다. 몇 시간에 걸쳐서 감금, 폭행을 당해서 얼굴이 선풍기같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후 낸시랭은 왕씨에 대해 접근 금지를 비롯해 협박과 가정 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명령까지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월 왕진진에게 낸시랭 주거지에서의 격리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을 명령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