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유동근, 김상중에 ‘차기 행장직’ 언급…시청률 동 시간대 2위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더 뱅커’ 방송 화면

MBC ‘더 뱅커’에서 김상중이 감사직을 걸고 은행장 유동근이 제안한 ‘해산 채권단 대표직’을 수락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유동근은 김상중에게 차기 행장직까지 언급한 상황으로 이후 대한은행 권력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더 뱅커’ 21, 22회에서는 홀로 감사실에 남은 감사 노대호(김상중)가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이하 강행장)로부터 ‘해산 채권단 대표’를 제안 받고,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먼저 강행장의 비리를 쫓던 부행장 이해곤(김태우)이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한은행 안팎의 분위기가 술렁였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괴한의 정체는 대한은행과 D1계획 비리의 중심에 있는 배동석(박정학)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대호는 한수지(채시라)에게 D1계획에 대해 다시 물었다. 수지는 “D1 계획, 대한은행 원빌딩 계획이야. 대한은행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본점을 구심점 삼아 세계로 뻗어 나가는”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호는 “입 발린 소리 그만해! 허울 좋은 명분에 몇 명이나 죽어 나가야 정신을 차릴꺼야?”라면서 “목적이 좋으면 어떤 더러운 수단도 상관없다 이건가?”라고 다그쳤다.

앞서 강행장은 해곤의 피습과 관련, 해곤과 대립 관계에 있던 자신을 배후로 지목한 해산그룹의 아들 조영경(차도진)의 도발에 맞불 작전을 펼쳤다. ‘해산그룹’을 무너뜨리기로 작정한 것. 먼저 법인만기 대출연장을 거절하는 것으로 해산의 발목을 잡고 1차 부도를 유발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 본부를 신설, 심사부장 임창재(주석태)를 본부장으로 승진시키고 컴플라이언스 본부 통해 감사실로 가는 모든 자료를 통제해 대호의 눈과 귀를 막았다. 인사발령으로 감사실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대호가 홀로 고군분투 하는 동안 뿔뿔이 흩어진 서보걸(안우연), 장미호(신도현), 문홍주(차인하) 감사실 3인방은 인사발령의 부당함을 연차투쟁으로 표현하며 대호를 도왔다. 오랜만에 뭉친 감사실 요원들은 대한은행 직원들에게 제보를 직접 받을 수 있게 익명 투고방을 만들고 거기로 나서 ‘노감사가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실의 감사를 홍보했다.

출근길 대호의 ‘감사 셀프 홍보’ 현장을 목격한 강행장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직접 나서 대호에게 해산 1차 부도에 대해 설명하고, 채권단을 꾸려 여신을 회수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노감사가 대한은행의 대표로써 채권단 대표를 맡으면 어떨까 하는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할 일 없는 감사실에서 감사하네, 말장난 하고 있지 말고 큰물로 나와요. 해산 채권단 대표로서 해산을 살리고 경영능력을 보여준다면 그땐 내가 자네를 차기 행장으로 밀어주지”라고 파격 제안을 했다.

하지만 대호는 “그럴 순 없습니다. 남은 감사임기 꽉 채우고, 끝까지 배동석과 서민관련 업체의 배후를 찾아낼 겁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 사이 대호가 감사를 관두고 채권단 대표로 가는 조건으로 강행장이 ‘차기 행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해곤의 병실을 찾은 대호는 해곤과 함께 강행장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기자를 만나 그간 조사 내용을 전해 들었다. D1계획을 조사하던 해곤이 쓰러지고 바로 해산의 1차 부도가 난 사실과 해산건설이 D1 구역 개발계획을 주도한 핵심건설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대호는 극도의 혼란을 느꼈고, 해곤의 병실에서 강행장을 마주했다.

강행장은 대호에게 의외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해곤이가 저렇게 칼을 맞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까 누가 됐든 간에 정말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입니다”라고 말해 대호를 놀라게 했다. 이어 대한은행을 지키려는 강행장만의 스타일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해곤이가 누굽니까. 대한은행의 부행장이에요. 그건 대한은행에 칼을 꽂았다는 얘기예요. 해산에 채권단을 보내는 건 대한은행 수장으로서 복수하겠다는 경고입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럼에도 대호가 대한은행 감사위원직을 고수하자 강행장은 강수를 뒀다. 강행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대한은행 이익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하며 “노감사가 채권단 대표로 가서 경영을 정상화시키지 않으면 이미 썩을대로 썩은 해산은 손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야. 그 수많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생각을 해봤습니까? 그래도 감삽니까? 그래도 감사에요?”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강행장의 융단폭격에 대호는 깊은 고민에 잠겼다. 그리고 다음날 결심한 듯 행장실로 향한 대호는 “해산 채권단 대표, 제가 맡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대한은행과 해산그룹 사이에서 대호와 강행장의 관계 변화가 예고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맨 처음 감사실로 ‘서민에이전시’를 제보하고 감사실에 입성, 호흡을 맞춰온 홍주가 강행장의 측근인 김실장(김영필)과 내통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부산 데이터 센터에서 홀로 전산자료를 검색하던 홍주를 찾아온 김실장이 폐점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혼자 남은 홍주가 갈등 끝에 찾아낸 폐점 자료를 삭제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

또 당시 김실장이 홍주에게 “자네가 누구 덕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은행에 취직하게 됐는지, 잊어버리지 않았겠지?”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 뱅커’는 수도권 기준으로 21회가 3.7%, 22회가 4.6%를 기록, 동 시간대 2위를 차지하며 오늘(2일)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

‘더 뱅커’는 오늘(2일) 오후 10시 23, 24회를 방송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