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 새 역사 쓰겠다”…’여름아 부탁해’, 입양+불륜 소재로 강한 자신감 (종합)

[텐아시아=우빈 기자]
여름아부탁해,제작발표회

배우 김혜옥(왼쪽부터), 이영은, 윤선우, 이채영, 김사권, 나혜미, 김산호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따뜻한 힐링 드라마면서 다소 자극적인 불륜과 배신,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가족 드라마가 온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KBS1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의 이야기다. 출연 배우들과 감독은 웃음과 감동, 응원과 욕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 KBS1 일일극의 역사를 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는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혜옥, 이영은, 윤선우, 이채영, 김사권, 나혜미, 김산호와 성준해 PD가 참석했다.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드라마다.

성준해 PD는 “‘여름아 부탁해’는 가족의 갈등을 풀어내는 법, 사랑, 입양 등의 이야기로 KBS1TV 일일드라마가 지향해왔던 것 처럼 시대에 걸맞는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짚어내는 드라마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불륜이 나오지만 그것은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소재는 아니다. 갈등을 풀어재는 작은 소재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영은,여름아부탁해

배우 이영은이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이영은은 KBS1 일일극 ‘빛나라 은수’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겉보기엔 여리지만 알고보면 강단있고 씩씩한 외유내강 스타일의 왕금희 역을 맡는다. 이영은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 긴장도 되고 힘도 많이 들어간다. 감독님께 의지하면서 잘 찍고 있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금희는 사랑이 많고 정이 많은 캐릭터다. 사랑스러운 인물이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은은 그동안 해온 작품에서 늘 밝고 발랄하고 씩씩한 ‘캔디’ 캐릭터만 해왔다.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이영은은 “예전에는 착하고 명랑한 캐릭터만 들어와서 속상했다. 나도 도발적이고 섹시한 역할을 하고 싶은데 감독님들이 그런 모험을 하지 않으신다”며 웃었다.

이어 “결혼을 하고 가정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니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 주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캐릭터는 잘하고 싶다. ‘캔디’를 떠올리면 ‘이영은이라는 배우가 잘하지, 이영은이 잘 표현하지’라고 해주셔서 이제는 큰 고민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채영,여름아부탁해

배우 이채영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이채영 역시 ‘뻐꾸기 둥지’ 이후 약 5년 만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그는 재벌 2세와 결혼 후 이혼하고 화려한 싱글로 살고 있는 주상미를 연기한다. 동창 왕금희의 남편 한준호(김사권 분)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채영은 “나는 햇살 같은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먹구름 같은 재밌는 요소”라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가사 혹은 퇴근 후 재미있게 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시청자들이 ‘화가 나. 맥주 한 캔 마셔야지’라는 생각과 ‘따뜻해. 힐링이 돼’라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를 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게 내숭 떨지 않고 열심히 연기 중”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이혼녀 역할인데 사실 이혼이 나쁜 게 아니다. 그래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도 불륜이 아니라 끊임없이 즐겁게 사랑하자는 의미로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공감을 못 하는 시청자들은 재밌고 또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혜미,여름아부탁해

배우 나혜미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나혜미는 50% 시청률에 육박한 KBS2 ‘하나뿐인 내편’ 종영 후 빠르게 드라마를 시작했다. 그는 ‘여름아 부탁해’에서 스타를 꿈꾸는 재연 배우 왕금주를 맡았다. 나혜미는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가족들끼리 티격태격하는 것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다음이 더 궁금해졌다”며 “그래서 드라마를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결혼 전과 후로 공백기 길었던 나혜미는 ‘하나뿐인 내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는”사실 쉬는 동안 몸은 힘들지 않았지만 마음이 힘들었기 때문에 작품을 바로 하고 싶었다”며 “주말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도 느꼈고,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편 에릭을 언급하며 “남편은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힘을 주는 말을 많이 해준다. 항상 든든하게 옆에 있는 조력자이자 조언자이기 때문에 매일 좋은 말을 듣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옥,여름아부탁해

배우 김혜옥이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김혜옥은 금희, 금주, 금동 삼 남매의 어머니 나영심을 연기한다. 김혜옥은 “엄마 나영심은 한 마디로 인간승리다. 사실 작가님이 처음에 나영심이 여장부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여장부라면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들이 떠오르지 않나. 외모나 성격을 강조하기보다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 셋을 잘 키우고, 대학을 보내고 또 열심히 사는 흔한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일일극들은 배우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특유의 특징이 있다”며 “근데 우리 드라마라 자랑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우수한 배우들이 자리에 있다. 기가 막히게 캐스팅을 하고 후배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성 PD도 “이렇게 뿌듯한 적이 없었다. 촬영을 하면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즐거운 마음이다.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은 100% 그 이상”이라며 “좋은 연기를 기대하며 드라마를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끝까지 애정을 부탁했다.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성 PD는 “사실 여름이 되면 될수록 저녁에 방송되는 드라마들은 시청률이 평균적으로 떨어진다. 처음에 방송 날짜를 4월 29일로 받고, 여름으로 가면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참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처럼 여름에게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전작 ‘비켜라 운명아’가 20%대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 시청률은 손에 쥐어지는 성적표라 생각하지만 전작보다는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