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해” 오열…에이미 “너한테 자격지심 있었다” (전문)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가수 휘성이 방송인 에이미와 마약을 투약한 뒤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성폭행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9일 휘성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녹취 영상에는 휘성이 울면서 에이미와 통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휘성은 에이미와 통화하던 중 “이제 아무도 날 안 믿는다. 나 이제 무슨 일하고 살아야 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오열했다. 에이미는 “내가 돌려놓을게. 너무 대단해 보였어. 나는 너한테 솔직히 말해서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고”라고 말했다. 이에 휘성은 “왜 내가 되어야 해. 도대체 왜 내가 되어야 해”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이 대화는, 양자 간 녹음 여부가 인지된 상황에서 진행되었음을 밝힌다”며 “또한, 통화 내용에 대해 어떠한 사전 접촉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2019년 4월 17일 오후 10시경 에이미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적었다.

또한 소속사는 “휘성은 성폭행 모의를 한 사실이 없다. 이는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 들은 잘못된 내용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하여 발생한 일이다. 통화 과정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오해임을 재차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휘성의 프로포폴에 관한 혐의는 이미 6년 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모의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남자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졸피뎀을 함께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에이미의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협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에이미가 지목한 연예인이 휘성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그 여파로 휘성은 예정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하기도 했다.

휘성은 영상과 함께 SNS에 올린 글에서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적었다.

 

아래는 휘성 글 전문

휘성입니다.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에이미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이미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아직까지는 가수 휘성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소규모 법인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는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합동 콘서트 취소
저희 측의 요청으로 취소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드립니다. 모든 법적 조치가 끝나 정리가 된 일을 다시 쟁점화한 것은 제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공연 기획사 측이 충분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 부분이 가장 아쉽고, 막대한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 난 듯이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